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강산은 백두산, 묘향산, 지리산, 구월산과 함께 한반도 5대 명산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산을 빼면 명산은 모두 북한 땅에 있다. 이것은 한국의 산세가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두산과 가까운 북한엔 산이 많고 산세도 험하다.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금강군, 고성군, 그리고 통천군에 걸쳐 있는 민족의 명산이다. 그 길이가 동서로는 약 40㎞, 남북으로는 약 60㎞이며 면적은 530㎢이다. 산의 최고봉은 비로봉(1천638㎞). 이 산은 네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연봉을 경계로 해서 서쪽은 내금강, 동쪽은 외금강, 외금강의 남쪽 계곡은 신금강, 동단의 해안 지역은 해금강이다. 이름도 네 가지다.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이라 부르며, 특히 눈이 왔을 때는 설봉산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강토에서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진 산은 더는 없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갈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이 노래처럼 예부터 우리 민족은 금강산의 절경을 너무 사랑해 왔다. 이 산에 얽힌 전설도 많고, 이 산을 다룬 시나 그림도 참으로 많다. 1998년 10월, 북측이 군사 요충지인 금강산을 대담하게 세계에 개방했다. 외금강만 먼저 열었다. 남쪽 사람들은 꿈에도 그리던 금강산을 보고파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관광을 즐긴다. 지난 해 말까지 남쪽에서 130만 가량이 관광 목적으로 입북했다.
미국 정부는 우리더러 금강산을 가지 말라고 그런다. 관광객 1인당 주는 25달러가 ‘김정일 호주머니로 들어가서 핵무기를 만드는데 쓰였다’는 주장이다. 이는 억지다. 남쪽에서도 국립공원 가자면 입장료를 낸다. 관광객이 자기가 내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필요도 없고 또 알 수도 없다. 남쪽 정부인들 무슨 수로 남의 나라 돈의 흐름을 체크한단 말인가. 참으로 고약한 내정간섭이다. 우방이라는 초강대국 미국이 이런 나라인가.
문영희 <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