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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날이다. 예수님이 태어난 시기와 장소는 2006년 전 오늘 베들레헴의 누추하고 냉기가 감돌던 마굿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성모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 30살 때부터 3년 동안 공생활을 영위하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진력하다가 로마의 율법에 의해 십자가형을 받고 숨진 지 사흘만에 부활하여 공적 계시(公的 啓示)의 임무를 완수하고 하늘나라로 오르셨다.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함께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가장 높은 곳으로부터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죄악에 짓눌려 멸망할 수밖에 없는 죄인들, 억눌리고 핍박받는 민중들의 구원을 위해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시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렀으며, 마침내 영광스러운 부활을 통해 죽어도 죽지 않는 진리를 증거하신 데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유사 이래 가장 타락한 풍조가 인간사회를 휩쓸고, 신앙인과 비신앙인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10계명을 잊은 지 오래됐으며, 인간과 인간끼리 헐뜯고 갈라서는 분열의 극을 달리고, 진리보다는 허위와 오류, 사랑보다는 분열과 증오가 교회와 성당 안팎에 침투해 있고, 일부 성직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인이라기보다는 신을 내세우는 직업인으로 비치고 있으며, 평신도들이 성직자들의 세속화를 부추기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이 또다시 멸망을 자초하는 극히 비상(非常)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또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발현하신다. 교회는 이를 사적 계시(私的 啓示)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는 1985년 전남 나주시 교동 경당과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의 한 동산에 함께 발현하셨다. 예수님은 당신의 몸인 성체(聖體)를 살과 피로 변화하게 하시거나, 공중에서 성혈(聖血)을 콸콸 쏟으시는 기적을 통해 당신의 현존(現存)을 입증하시고, 거룩한 삶의 지표인 사랑의 메시지를 주신다고 순례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과연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깊은 뜻은 무엇일까?


이태호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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