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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호흡기 건강 ‘경고등’

도내 인체유해 ‘극미세먼지’ 전체 먼지의 94%…
경기개발硏 “환경기준·불법소각 감독 강화” 주문

경기도를 뒤덮고 있는 공기 중에는 호흡기·기관지 질환 등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서울이나 인천보다 많고, 기준농도 초과횟수도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다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가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PM10보다 더욱 인체건강에 해로운 PM2.5(극미세먼지)가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수도권에서 도의 공기질이 가장 나쁘다는 추정은 어렵지 않다.

특히 매년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봄철 황사마저 불어닥칠 경우 도민들의 각종 질환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세먼지로 싸인 경기도= 경기개발연구원 김동영 연구위원은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의 일평균 최고농도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는 기준치 150㎍/㎥의 3배를 넘는 516㎍/㎥(2004년 현재)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403㎍/㎥, 인천시 35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도내 시·군별로 보면 시흥시가 도의 평균인 5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산시 458㎍/㎥, 안양시 440㎍/㎥, 김포시 438㎍/㎥, 의왕시 4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원 인계동 측정소를 기준으로 한 도내 월평균 농도변화를 보면 도는 황사가 찾아오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고농도를 띄었고, 8·9월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수치를 보였다.

이를 감안 도내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 등 직접배출원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황사 등 중장거리 이동에 의한 영향도 큰 셈이다.

이처럼 도를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는 1차 먼지가 평균 71.21%, 2차 먼지가 평균 28.79%의 구성비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2차 먼지는 일사량, 상대습도 등과 얽혀 추가적인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며, 구성성분은 유기탄소와 질산염이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저감방안은= 김 연구위원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의 당면과제로 무엇보다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의한 경기도 시행계획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는 오는 2014년까지 수도권 미세먼지 평균농도를 40㎍/㎥ 이하로 개선키로 하고 기준년도인 2001년 대비 38.7% 정도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삭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미세먼지 발생이 많으면서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비산먼지인 점을 감안, 공사장과 불법소각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은 대기오염에 의한 인체건강 영향이 미세먼지 PM10보다 PM2.5가 크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적용하지 않는 PM2.5 환경기준 설정 및 위해성 평가를 조속히 도입해 기존 미세먼지 관리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수도권의 미세먼지 비율이 PM2.5가 많고, 2차 먼지의 영향이 30% 정도에 이르고 있는 점과 미세먼지가 황사 등 중장거리 이동에 의한 발생영향이 큰 것에 착안해 김 위원은 “현재 도심위주의 지역배경측정망을 외곽으로 확대해 관측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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