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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위로 뛰어 올라 최종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 7천17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 4언더파 67타로 선전을 펼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의 최경주는 선두 찰스 하웰3세(미국. 202타)에 4타 뒤진 3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201타)와는 불과 1타차.
최경주는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버디 5개를 수확하고 보기는 1개에 그친 최경주는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72%로 크게 높아진데다 퍼팅도 홀당 1.6개에 지나지 않을만큼 호조였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다소 부진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부터 새로 영입한 캐디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음을 확인했다.
1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옆까지 날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6번홀(파3) 1.5m, 10번홀(파4) 2.4m, 11번홀(파5) 3.7m 버디 퍼트를 잇따라 집어넣어 상승세를 탔다.
15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4.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최종 4라운드를 기약했다.
최경주는 "퍼팅이 아주 잘됐다"면서 "드라이버와 아이언도 모두 잘 맞았다"고 말하고 "톱스윙 때 클럽 헤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데 신경을 많이 쓴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반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팅 난조 끝에 2오버파 73타로 무너졌다.
버디를 5개나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를 비롯해 보기 5개를 범한 우즈는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로 선두와 11타차 공동28위로 밀려나 끝내 닛산오픈과의 악연을 떨쳐내지 못했다.
닛산오픈에 5차례나 출전했지만 한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던 우즈는 6번째인 이번에도 우승은 바라보기 어렵게 됐다.
우즈가 3라운드에서 선두에 11타차로 뒤진 것은 지난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12타차로 밀려났을 때 이후 가장 큰 타수차다.
한 대회에서 2차례나 오버파 스코어를 낸 것도 99년 이후 두번째.
첫홀에서 드라이브샷을 주차장으로 날려보내며 더블보기를 범한 우즈는 샷이 자주 왼쪽으로 당겨진데다 퍼트 실수가 잇따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즈는 "다음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내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음을 인정했다.
2001년 신인왕으로 지난해 첫 우승을 경험한 하웰3세는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하웰이 최종 라운드에 선두에 나서는 것은 난생 처음.
하웰은 "처음이지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프라이스에 1타차 1위로 3라운드에 돌입한 하웰은 1번홀과 2번홀 연속 버디로 프라이스를 따돌리더니 11번홀(파5)에서 4.6m 이글을 잡아내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웰과 프라이스, 최경주는 24일 오전 3시40분부터 최종 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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