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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재선충 전방위 방제 나섰다

광릉숲 주변 ‘특별대책 구역’ 지정
내달 2일부터 정밀조사·긴급예찰

수종 관계없이 모든 침엽수로 확대

잣나무 재선충병이 광주·남양주 등 중부지방에서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경기도는 26일 예찰 및 조사대상을 잣나무·소나무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침엽수림으로 확대하는 등 전면적인 방제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광릉숲과 주변 지역을 재선충 특별대책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피해 확산방지 종합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 특별대책구역 지정= 산림청은 이날 광릉수목원을 방문한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광릉숲과 주변 지역 1만4천764㏊를 ‘특별대책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기로 했다.

특별대책구역에는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동식물 6천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인 국립수목원(광릉숲)과 산림청 시험림(1천109㏊), 소나무림(1천629㏊), 잣나무림(1천406㏊), 전나무림(20㏊) 등이 포함돼 있다.

또 3곳으로 분산돼 있는 방제대책본부를 통합, 산림과학원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광릉지역 재선충병 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해 예찰과 방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1주일동안 특별대책구역 전역에 대해 도보 정밀조사를 벌이는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매달 1차례 정기예찰도 벌이기로 했다.

또 예찰결과 발견된 고사목 또는 감염 의심목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련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특히 광릉지역 잣나무림 재선충병에 대한 감염시기와 고사시기,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들과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중앙역학조사반도 운영된다.

◇경기도, 전방위 방역체제 돌입= 도는 산림당국과 협조하에 예찰 및 조사대상을 소나무와 잣나무는 물론 전나무와 가문비나무 등 상록수·낙엽수 구분없이 모든 침엽수로 확대했다.

경기도는 헬기 18대와 공무원 2천959명 등 6천804명을 동원해 31개 시·군 53만2천㏊ 임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대단히 중요한 특별대책구역을 재선충으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고 지난해말 경기 광주에서 세계 첫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면서 다른 나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또 재선충 원산지인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낙엽수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기록도 있어 나무가 원인없이 죽는 경우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강화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 이동이 많아지고 목재를 활용한 건물 신축 및 증·개축도 늘면서 확산방지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재선충병에 걸린 잣나무가 감염 1∼2년이 지난 뒤 발견되는 등 발견 자체가 쉽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대전 정부청사 산림청 상황실에서 국립산림과학원장, 국립수목원장, 경기도 농정국장, 남양주시 등 3개 자치단체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승진 청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광릉지역 재선충병 예찰·방제 특별종합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임춘원·장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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