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전자회의란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람이 사무실이나 자리에 그대로 앉아 회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비디오컨퍼런싱 즉 영상회의도 발달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종이와 펜과 결재 과정을 생략하고 전자로 회의를 진행하는 이 방식은 IT시대의 총아라 할 수 있다.

경기도는 최근 본청과 제2청사 및 31개 시·군은 물론 3개 직속기관과 4개 산하단체를 연결하는 풀 HD급 고화질 영상회의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영상회의시스템 도입으로 실·국장 회의 및 각종 간부회의는 물론 시장·군수 및 부단체장 회의, 재난 재해 상황회의, 경기포럼, 월례조회 등 본청과 제2청사 및 시·군간 각종 회의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의회도 19일부터 4억 원의 예산으로 본회의장 전자회의 시스템 설치 공사에 들어가 전자표결장치(119개 의석)와 전면 좌우에 126인치 규모의 대형 멀티비전 등을 구축한다.

재벌급 회사들이 10여 년 전부터 부분적으로 응용한 전자회의 시스템은 지자체나 지방의회들이 앞을 다퉈 도입하여 중요한 회의의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다. 홍성군은 2004년 7월에, 서울시의회는 2005년 8월, 성남시는 2005년 10월, 순천시의회는 2006년 6월에 각각 전자회의를 시작했다. 그 밖의 지자체와 지방의회들도 속속 전자회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가장 대규모의 정밀한 전자회의 체제를 갖춘 서울시의회는 2006년 3월에는 이 시스템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전자회의 시스템을 잘 활용하느냐, 못하느냐는 것은 그 사용자들에게 달렸다. 국회 본회의장에 설치된 전자회의 시스템은 전통적 회의와 전자회의를 결합한 것이다. 일부 국회의원이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시각에 자기 책상에 놓인 1대에 2천700만원의 예산이 든 컴퓨터를 검색하면서 나체사진을 훔쳐본다든가, 쇼에 심취하여 옆 의원과 소곤대다가 대중매체나 UCC 종사자들의 카메라에 걸려 곤욕을 치른 일도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