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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돌풍 - 한나라당 참패

화성 고희선(한), 동두천 오세창, 양평 김선교, 가평 이진용 당선

도내 기초단체장 3곳 무소속 휩쓸어
한나라 책임론 대선판세 후폭풍 예고
투표율 28.5% 유권자 너무 냉담했다


민심은 냉혹했다. 재·보선 불패 신화를 이어온 한나라당이 돈공천 비리 등 잇단 악재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대신 무소속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4.25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이랬다. ▶관련기사 2·3·4면

25일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 전체 국회의원 보선 지역 3곳 가운데 한나라당은 화성 1곳에서만 아성을 지켰을 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대거 무소속 돌풍에 무릎을 꿇었다. 바닥민심을 보여주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무참히 침몰한 것이다.

이로써 한나라당 일변도로 진행되던 17대 대선 판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전남 무안·신안에서, 국민중심당은 대전 서을에서 각각 승리를 거둬 부활을 예고했다.

우선 화성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는 2만6천408를 획득, 1만4천301표를 얻는데 그친 박봉현 후보(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무소속 이재현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고, 대전 서을에서는 국중당 심대평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원내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28석, 열린우리당 108석, 통합신당모임 24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중당 6석, 무소속 12석으로 재편되게 됐다.

특히 한나라당은 도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채 참패했다.

동두천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세창 후보가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 후보는 개표결과 유효투표수 2만4천626표 중 9천217표를 얻어 7천947표 득표에 그친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를 1천표 이상의 표차로 눌렀다.

양평군수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선교 후보가 1만5천102표를 얻어 1만4천146표를 얻은 한나라당 강병국 후보를 물리치고 양평군수로 당선됐다.

가평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진용 후보는 1만4천640표를 얻어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1만995표)를 따돌리고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17대 국회 이후 계속돼 온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는 종지부를 찍게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은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안이한 공천과 지도부의 무능력, 대선후보간의 아름답지 못한 경쟁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한편 도내 4.25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28.5%를 기록해 결국 30%대의 투표율을 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선거구별로 보면, 가평군수 투표율이 60.8%로 가장 높았고, 양평군수 선거가 52.2%, 동두천시장 선거가 37.2%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8.8%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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