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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이‘투자 방해’파문

외투기업에 “하남 복합단지 가능성 없다” 전화 의혹
“투자사 정보공개 응답없어 한차례 전화했을뿐”

하남시가 화장장 설치를 놓고 내홍을 겪고있는 가운데, 하남시의회 A시의원이 외국투자전문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단지개발 투자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A시의원의 전화통화는 국제적 결례 논란과 함께 화장장유치를 놓고 시와 의회가 이전투구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등 시 명예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30일 김황식 시장이 하남시의회에서 A시의원으로부터 지역현안개발사업에 대한 시정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날 김 시장은 A시의원으로부터 ‘화장장 유치가 수포로 돌아갈 경우 복합단지개발계획도 무위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미국투자회사 에이전트로부터 건네 받은 항의서한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김 시장이 공개한 2쪽짜리 항의서한에는 A시의원이 지난 1월 중 ‘DMJM H&N’사의 Stuart Laff부사장과 Suh International사의 Scott Suh사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단지 프로젝트가 가능성이 없는 사업이라며 하남시에 대해 흉을 이야기했다고 미국측 에이전트는 전했다.

당시 Stuart Laff부사장은 A시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시장측과 하남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어떠한 다른 라인에게도 답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부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cott Suh사장은 부재중이어서 직접 통화는 못 했으나 A시의원이 집으로 걸어 온 전화를 어머님이 대신 받아 “화장장 및 복합단지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니 아들 회사로 전화할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에는 또 지난 3월 Scott Suh사장이 에이전트와 전화통화에서 “A시의원이 한가지라도 더 알아보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한 도시의 시의원으로서 그 절차 및 방법이 잘 못 된 것 아니냐”며 무례를 지적했다.

이날 김 시장은 “화장장에 반대하는 의견을 앞 세워 투자의향을 밝힌 외국 투자전문회사에 전화를 걸어 간접적으로 투자를 방해한 처사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조만간 미국 현지를 다시 방문, 이들 투자회사들을 상대로 수습책 마련에 나서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하남복합잔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시측에 미국투자회사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응답이 없어 불가피하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전화번호로 한차례 전화통화할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김시장이 밝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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