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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여고 통학대책 마련 요구 관계기관 '팔짱'

"시내에서 하루 4시간씩 시달리며 통학한다 것이 말이 됩니까"
 수원 영신여고에 배정받은 영통지역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시내버스 노선 부족으로 ‘통학전쟁’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도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다며 학부모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학부모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영통지역에서 영신여고까지 가는 버스노선은 시내버스 51번(영통황골∼권선3지구사거리∼시청∼도청입구∼수원역∼평동∼오목천동∼수원여자대학) 단 1개 노선뿐으로 등교시간만 1시간 30분이상 소요된다.
 학교측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와 버스 노선 부족으로 지난 10일 수원시에 영통지역을 경유, 영신여고 앞까지 오는 버스노선 신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버스업체는 영통지역의 80명의 학생들을 위해서 버스노선을 신설하다면 등·하교시간을 제외하고는 적자노선이 되는 것을 뻔하다며 노선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당분간 버스노선 신설이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학교측은 사립학교의 제정적 어려움으로 도교육청의 특별지원 없이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등 독자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영통지역에서 영신여고로 배정받은 80여명의 학생들은 매일 두 차례씩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만성 적체구간인 수원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등교시간만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3년간 통학을 해야한다.
 영신여고에 배정된 이모(16·수원시 영통동)양은 "3년 동안 매일 버스를 두번씩 갈아타고 4시간씩 통학할 것을 생각하며 진학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등·하교 시간대에 영통지역을 통과하는 버스노선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7·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씨는 "통학 대책 마련 요구를 도교육청은 고교배정 결과에 대한 불만으로만 보고 있다"며 "버스노선 신설이 어려워 학생들은 통학전쟁을 겪을 것이 뻔하데도 도교육청은 팔짱만 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업체와 협의를 가졌으나 당분간 버스노선 신설은 어렵다"며 "등·하교 시간 대에 51번 버스를 증차하고 일부버스를 영신여고 앞까지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남기자 yj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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