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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5·18 영원한 광주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5·18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광주.전남지역 단체들은 오늘 그 27주년을 맞아 광주시내에서 전야제와 본 행사 등 40여 개 행사를 진행하고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한편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자고 호소했다. 고인들이 뿌린 선혈이 이 땅에서 군사독재를 타도하고 민주화를 쟁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때문에 “광주는 영원하다”는 명제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5·18은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이 총을 들고 자위권을 행사함에 따라 쌍방 간에 피해를 많이 냈지만 무장항쟁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민주화운동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15일 5·18 기념재단이 전국 16개 시도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 의식’에서 5.18이 한국 민주화에 끼친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83.5%가 ‘우리 민주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하고 16.5%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도 대거 광주로 몰려들고 있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지역문화, 예술, 언론계인사 등 4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무등산을 등반했다. 그는 13일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등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혁규 의원도 이 마라톤대회에 나갔다. 이밖에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광주를 찾았다.

한겨레신문 창간 발기인 겸 민생인권부 편집위원보로서 1988년에 5·18의 진상을 투쟁과 희생 중심으로 심층 취재했던 필자는 동료 기자 윤재걸씨와 함께 공수특전사의 작전명령 ‘화려한 휴가’의 주인공을 만나 특종기사를 쓰는 등 위대한 운동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미력하나마 기여한 바 있다. 그 ‘화려한 휴가’의 현장에 뿌려졌던 시민들의 의로운 피가 민주화의 꽃을 찬란하게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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