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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지구에 사는 많은 사람의 고민 목록 중의 하나다.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상태를 의미하는 비만은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여자는 체중의 30%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는 BMI(Body Mass Index: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경우를 가리킨다. 체지방은 현재의 신장에서 100을 뺀 숫자에 0.9를 곱한 것을 이상체중으로 하여 현재 체중을 백분율로 표시하고,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비만은 장노년층 뿐 아니라 초중고생들까지 엄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각급학교 학생 10명 중 1-2명이 비만현상을 보이고 있다.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육식을 너무 좋아하며, 인터넷 게임 등으로 밤을 새며 야식을 자주 하고, 입시지옥을 헤쳐 가느라 운동을 할 틈이 없어 하나둘 뚱보로 변하고 있다. 몸이 비대하여 제대로 움직이기조차 힘든 나이 어린 학생들이 정상체중을 회복하지 않으면 무력증에 고혈압, 당뇨까지 합병증으로 앓게 돼 고통으로 나날을 보낼 우려가 있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과 아이들 건강을 위한 국민연대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학생 비만문제가 캠페인 차원을 넘어 특별법 제정을 검토할 단계로 올라섰음을 일깨워 주었다. 그들이 마련한 법률안 초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비만 관리에 관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학교가 비만방지 수업을 의무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이 법이 제정될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학생 비만은 이제 우리 사회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고 있다. 이미 한 지방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탄산음료, TV시청시간, 인스턴트 음식 등 3가지를 줄이고 신체활동과 신선한 야채 섭취 등 2가지를 늘이자는 ‘3소2다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바야흐로 비만 학생이나 잠재적 비만 학생을 줄이는 것이 학교와 가정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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