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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굴업도 망가져도 괜찮은가”

인천시·옹진군 환경파괴 우려속 골프장 추진
돈벌이 급급 희귀동물 보호 외면 비난 봇물

<속보>CJ그룹 계열사가 굴업도에 골프장을 건설<본보 7일자 1면 보도>하려는 계획으로 ‘제2의 굴업도 사태’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와 옹진군이 기본적인 환경평가에도 못미치는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단지조성계획을 추진하려 하고 있어 세수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CJ그룹 계열사에서조차 ‘내자유치라면 시·군은 환영한다’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청정지역인 인천 굴업도의 환경훼손을 시·군이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올초 ‘제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 계획을 발표하면서 골프장과 해양관광레저산업 육성 등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인천시와 옹진군도 지난 4월 CNI레저산업(주)이 제출한 ‘굴업도 골프장 및 리조트 사업제안서’를 검토, 굴업도 전체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관광권역계획변경을 추진중이다.

굴업도가 관광단지로 변경되면 CNI레저산업(주)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적용할 수 있는데다 적지않은 세수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시민단체 등의 입장은 다르다.

시·군이 청정지역인 굴업도의 자연환경과 천연기념물도 무시한 채 관광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세수 확보를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굴업도에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토양이 잔디 생육에 유리한 모래로 바뀌면서 곤충과 식물, 동물 등 생태계 먹이사슬 파괴를 피할 수 없어 골프장 건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녹색회 관계자는 “사업제안서에서 ‘없다’고 기록된 희귀 동물 서식지와 식물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군이 사업제안서에 의존해 세수확보를 위한 관광단지조성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골프장이 들어선 곳의 자연환경훼손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시·군이 청정지역 보호를 스스로 훼손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관광단지 확정을 위한 사전환경성검토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 골프장이 들어설 지는 현재로써 알 수가 없다”면서도 “전국적으로 펼쳐진 골프장이 인천에는 없는데다 관광레저시설로 골프장 만한 시설 또한 없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옹진군에서 올라온 주민의견 90%정도가 관광단지개발을 이미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 시·도에서도 관광단지개발계획에 골프장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자연환경 훼손과 레저타운 개발에 따른 수익 가운데 무엇이 더 좋은 방향인지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며 “제안서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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