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3월 6일 저녁 경북궁 건청궁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되었다. 그리고 120여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나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 공급률은 99.99%로 일부 산간벽지와 도서지역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또한 미처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도 농어촌전화사업을 통해 점차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공급 인프라가 갖추어졌어도 외환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 현상으로 전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에 이르는 약 120만 가구가 소득의 10% 이상을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저소득층의 에너지 소비여건은 고유가 현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산업자원부)에서는 빈곤층에 대한 에너지복지를 증진코자 지난 5월 10일 에너지재단, 한전 및 SK(주), GS칼텍스 등 25개 에너지기업, 관련기관 등과 함께 정부과천청사 대운동장에서 ‘에너지 복지 원년 선포식’을 가졌다.

에너지 복지 원년 선포식에서 정부는 2016년까지 120만 가구에 달하는 에너지 빈곤층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하였다.

우선 올해부터 매년 100억원 규모의 신규 예산을 확보해 5년간 에너지 빈곤층 10만 가구의 난방시설 효율화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가스를 지방 중심의 소외지역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관련 예산 1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구임대 아파트 4천가구에 연내 80억원의 예산을 투입, 태양광 보급사업을 벌인다. 아울러 5만3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전기가 적게 드는 고효율 조명기기 설치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이러한 정부시책과 더불어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우리 한전 인천본부에서도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 전기요금 할인제도, 복지할인 요금제도, 봉사활동 등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여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04년부터 저소득층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시켜 주기 위해 낡은 조명기기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는 일반가정이나 기업체의 재래식조명을 에너지절약형 초절전 고효율 조명기기로 대체함으로써 우리나라 전력소비량의 18%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조명분야의 전력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

금년에는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저소득가구 2천120호에 무상으로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전 인천본부는 금번 지원으로 가구당 연간 약 310kWh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하게 해 줌으로써 가구당 연 3만5천원(5만3천 가구 합계 약 7천40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전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전기요금 할인율을 종전 15%에서 20%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에 대하여도 전기요금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법 등 해당 법률에 의거하여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대해서도 해당 월 전기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복지할인 요금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있다.

해당 고객 중 아직 신청하지 못한 고객은 국번없이 123으로 문의하거나 한전 지점에 신청서를 접수하여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 이외에도 한전 인천사업본부는 한전 사회봉사단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의 전기 설비 점검 및 노후 시설 교체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인간생활에 있어서 에너지는 물이나 공기와 같은 필수적인 재화이다.

우리 사회의 어느 한 사람이라도 에너지 사용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며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 한전 인천사업본부는 지역사회에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공익기업으로서 에너지복지 원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