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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짜고치는 경선놀음

統후보사퇴 상대지지 국민우롱
부도덕한 처신에 애국심 모아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서 하루 사이에 한명숙 경선 후보에 이어 유시민 경선 후보가 이해찬 경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를 사퇴했다.

더구나 유시민 경선 후보는 사퇴의 변을 통해 “내일부터 이해찬 후보가 허락해 주신다면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 일하겠다”고 했다 한다. 그 결과 한명숙 전 경선 후보와 유시민 전 경선 후보는 현재 이해찬 경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말문이 막힌다.

물론 이같은 모양새는 진즉부터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래도 명목상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이들이 “내일부터 상대 후보의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 발언하고, 사퇴하자마자 곧 바로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간다는 것은 진정 자신들의 지지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역대 선거 과정에서도 본선에 임하기 전에 전략적으로 후보들 간에 단일화를 이루거나 연대를 하는 경우는 심심찮게 보아온 터였지만, 경쟁 후보가 도중에 사퇴를 하면서 “내일부터 상대 후보 캠프에서 뛰고 싶다” 몸짓을 한 경우는 그 어느 때고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예전에 그 많았던 후보들이 그처럼 처신하지 않았음은 그들이 그런 생각을 못해서가 아니라, 적어도 최소한 자신의 덕목만큼은 지키고자 싶었을 것임이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만큼은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였지 않았겠는가.

이 무슨 경거망동도 유분수란 말인가. 도대체 이 나라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자기들끼리 치고 빠지는 신종 놀음을 버젓이 연출하고 있단 말인가.

국민 대다수가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해 이미 실패작으로 평가를 내린 마당에, 이른바 친노 후보들이 그 중심의 자리를 꿰차고 있었으면서도, 이 같은 대국민 기만극을 오늘에 와서까지도 벌인다는 것은 가히 “국민은 내 안전(眼前)에 없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특히 유시민 전 경선 후보의 누나인 유시춘 전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그의 동생인 소설가 유시주 씨가 두 달 전부터 이해찬 경선 후보 캠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고 보면, 더 이상 무슨 말을 꺼내어 필자의 입을 더럽힐 까닭이 있겠단 말인가.

 

물론 아무리 누나와 동생 사이라 하더라도 정치적 지향이 다를 수 있고, 또한 결단의 시점이 다를 수도 있다 하겠지만, 행여 오비이락이라 변명을 하고자 한다 해도 이는 결단코 오해 아닌 이해로 귀결시킴이 온당하지 않겠는가.

혹시 이런 기상천외한 경선 후보들의 부도덕한 처신이 선거법에 저촉이 되는 것은 아닌지를 선관위에 묻고 싶다. 대통령은 위에서 견제 세력들을 대신 공격해주고 참평포럼인가는 측면에서, 그리고 현직 장관은 어느 날 갑자기 낙하산 타고 지원군으로…

참으로 이제 우리 국민들은 오늘도 내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이 일사분란한 저들의 움직임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며, 진정 누구를 위하자는 것인가를 냉철히 살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바람 불어 좋은 날이 이 땅에서 또 다시 벌어지면 결단코 안 되겠다는 말씀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들께 고하고 싶다.

이제부터는 정말로 우리의 이웃들이 더 이상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외면하고 이민 길에 나서게 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한 번은 속을 수 있어도, 두 번씩이나 속으면 “바보” 소리를 들어도 싸다고 한다.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의 국민 수준에 비례한다는 말도 있는 듯하다.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머금고 오늘에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단 말인가.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미 지구상에서 폐기처분된 구시대의 이념에 매몰돼 국민에게 인고의 삶을 강요한단 말인가.

이 나라가 더이상 무너져 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하기에 이 나라의 장래를 진정으로 염려하는 애국 시민이라면 모두가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솔선수범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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