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창룡문] 낙태수술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몇 년 전 산부인과 병원에서 근무한 한 간호사가 낙태수술에 관한 충격적인 고백을 인터넷에 했다. 그 간호사는 “태아가 가끔 살아 있는 경우도 있다. 발이 아니라 머리 쪽이 자궁을 향하고 있으면 잡아당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링펄셉을 이용해 끄집어 내야한다. 하지만 그것도 안 되면 자궁 안에서 분쇄를 해야 한다. 특히 머리를 분쇄해 흡입기로 빨아 당긴다. 얼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아이를 끄집어 내놓고 보면 그 참혹함에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가방을 들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떼 지어 병원으로 들어오는 고등학생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 아이들은 수술하러 들어가는 아이를 무슨 환송식 하듯 뒤에서 ‘잘하고 와, 별거 아냐’ 뭐 그런 말을 한다. 그리고는 수술이 끝나고 나면 간단한 주사라도 한방 맞고 나온 것처럼 대단찮게 여기며 ‘아팠니? 밥이나 먹으러 가자’ 어쩌구 하면서 수선을 떤다”라고 10대 소년·소녀들의 성윤리를 묘사했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며 먹은 것을 토할 뻔했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김충환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복지실태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산모 5명 중 1명은 낙태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형법과 모자보건법에 의해 배우자나 본인이 유전적 장애 또는 전염성 질환이 있거나, 강간에 의한 임신일 경우 등 합법적인 낙태수술은 15%에 불과하다.

태아는 생명체다. 따라서 낙태는 합법성 여부를 떠나서 그 자체가 살인행위다. 우리나라는 매년 200만건 안팎의 낙태수술을 하는 세계 최고의 낙태 살인국으로 낙인 찍혀 있다. 1985년 전남 나주시 윤 율리아 자매가 모신 성모상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메시지를 통해 “내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프다. 낙태는 살인이다”라고 경종을 울린다. 수시로 낙태 보속의 고통을 받는 율리아 자매는 무방비 상태로 죽어가는 태아들의 영혼을 위로하며, 세상을 향해 낙태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