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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유가100$ 시대 미래 대처 절실

과감한 시설투자 기술적용 노력
새로운 절약기술개발 적극 힘써야

 

난방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겨울철을 맞아 정부에서는 지난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절약의 달’로 선정해 각종 에너지절약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11월 에너지절약의 달은 겨울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산업체와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지난 1970년대 제 1~2차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에너지절약 시책은 그동안 초기의 단순 억제정책에서 발전해 에너지이용의 합리화와 에너지절약기반 구축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에너지사용기기에 대한 효율관리제도나 산업체의 에너지관리 진단, VA(자발적협약), ESCO 사업 등 1990년대 이후에 도입된 각종 에너지절약 제도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이용합리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때 연간 10% 이상씩 증가하던 우리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이 1999년 이후에는 GDP 성장률보다 낮게 유지돼 작년 2006년도에는 1.8%의 둔화세를 보였는데, 이것은 그동안 우리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에너지이용이 많이 합리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에너지다소비 업종의 비중이 26.4%를 넘어서고 있다. 또 소득수준이 향상함에 따라 주택, 가전제품, 차량의 대형화가 계속되고 있어 에너지절약의 중요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데다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들여오는 두바이유의 지난해 평균 도입단가는 33.64달러이던 것이 중국, 인도 등의 거대 개발도상국의 고도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급증과 허리케인, 지진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 등의 불안한 수급상황으로 인해 고유가 상황은 꺾일줄 모른 채 아직까지도 5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겨울 난방 비용을 덜 수 있는 생활속의 절약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과거와 같은 절약운동만을 통해서만은 이를 해결할 수는 없다. 때문에 에너지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원천적인 에너지절약이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개발해 보급하고,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해 실제 산업체나 건물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오늘날 에너지절약 사업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우리 공단은 그동안 국내 에너지수요관리를 책임지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근본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효율을 향상시켜 절약 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써 왔다.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대한 저리의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고효율 에너지설비 보급, 경차 및 하이브리드카 보급 확대, 건물에너지이용효율 인증제도 확대, 에너지진단 등 산업, 수송, 가정 부문의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시키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조명끄기, 고효율제품 사용, 경차 및 대중교통 이용, 자동차 요일제 및 부제 참여, 겨울철 적정실내온도 지키기, 대기전력 아끼기 등 범국민적 에너지절약 실천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년 겨울철 난방이 시작돼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특히,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의 에너지절약의 달은 더욱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용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원유를 100%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오르내리는 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초고유가시대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은 미래를 보장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에너지절약기술의 개발과 시설투자 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에너지절약에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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