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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축제 보전 마을안녕 기원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버드네마을 정체성 찾기·산제당제 거행

 

예로부터 수원시의 대표적인 마을 제당 중의 하나로 향토유적 제11호로지정 보호중인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산제당제가 음력 10월 1일인 지난 10일 거행됐다.

세류3동 주민들은 옛날부터 매년 음력 시월 초하룻날 해가 저문 뒤에, 산제당제를 올리며 마을의 평안과 무병 장수를 기원하는 미풍양속의 토착 신앙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이날 제막행사와 당제는 산제당 건물이 낡아 복원 사업으로 4월 10일부터 10월 3일까지 6천300여만원을 들여 추진해 새롭게 변모된 장소에서 치뤄졌다.

한편 2007 행정자치부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 공모사업인 ‘버드네마을 정체성 찾기 사업’ 준공식도 함께 진행, 도시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토착신앙의 전례적인 미풍양속 행사가 정조사거리를 중심으로 연이어 이어져 온종일 세류 3동 인근주민들에게 축제의 장이 됐다.

‘참 살기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은 국비를 지원받아 지역문화의 정통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수원시는 총 4개 사업을 진행중이다. 권선구 세류3동의 ‘버드네 마을 정체성 찾기 사업’인 ‘상류천 표석세우기’, 장승백이 ‘장승세우기’ 등 2개 사업에 대해서도 이날 준공식을 치뤘다.

특히 ‘상류천 표석제막’ 행사는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수원성을 축성하면서 수원입구에서 사도세자의 묘역인 융건릉까지 경계석을 세웠다는 20개의 표석중의 하나로 세류동 129의4번지 주택가에 방치돼 있던 것을 현 정조사거리 145의15번지 소공원에 2단 화강암 기단을 조성, 지역 볼거리로 자리매김 하면서 옛것에 대한 정통성과 향토애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장승세우기’ 행사에는 주민자치센터 풍물단이 마을을 돌며 풍요와 안녕을 비는 길놀이가 3시간여 이루어지면서 시작, 세류동에서 66년간 부부해로하신 세류3동 147의2번지에 거주하는 김동숙 , 박을님 노인 내외가 버드네 대장군과 버드네 여장군의 신랑·각시가 돼 참여했다.

이날의 혼례식을 만천하에 알리는 노인회장의 고천문 낭독과 함께 평생 옆으로 서서 쳐다보지 못하고 힘을 합쳐 마을을 지켜준다는 장승 혼례식 행사가 있었으며 이어 장승을 세우고 주민들이 돌과 흙을 뿌리는 장승세우기, 마을의 안녕과 참석한 모든 이들의 무병장수와 다복을 비는 풍물굿패의 비나리 굿판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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