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수백억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공공시설물의 상당수가 잘못 집행되거나 부실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시흥시의회 행정사무 조사특위(위원장 박길수)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여성회관 등 주요 공공시설 건립 및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건의 부실공사 등 안전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당초 공사비 보다 10%(11억)나 늘어난 정왕동 1800-7의 여성회관(사업비 110억300만원)의 경우 건물 4층 옥상, 3층 야외학습장의 난간 높이가 낮고 간격이 넓어 어린이나 이용자들이 추락 등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층 계단의 좌우 틈새가 넓고 철재 난간의 접합부분이 불량하게 시공돼 하자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영장 등도 사우나실 스토브 전기열선 불량, 배수구 미설치 등 부실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복지회관 공사(사업비 60억4천500만원)도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시 홍보관등 주요시설이 부적합하게 배치되는 등 여성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유아 보육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미화타운(사업비 65억4천만원)은 건물 내·외부에서 발생되는 침출수 및 오수를 처리 할 수 있는 누수시설 미비 등 부실하게 시공됐고 재활용 선별장 내 감용기와 공병처리, 파쇄시설 등 작업공간이 협소, 안전사고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야 종합사회복지관(사업비 91억3천만원)도 대강당의 바닥이 평면으로 설치되어 시민들의 행사관람 및 교육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강당후면에 계단식의자(이동식)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들 부실 시공된 공사에 대해 하자보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시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흥/고호균기자ghg@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