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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오산 중앙시장

“풋풋하고 넉넉한 인심에 덤이 넘치는 오산중앙시장으로 오세요.” 오산시 한복판에 자리한 중앙시장은 생동감 넘치는 상인들의 삶과 시장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의 발품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눈, 비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주차공간 하나 없던 중앙시장이 각종 시설물 재정비에 따라 몰라보게 탈바꿈했다. 정부의 재래시장 현대화 계획에 따라 활성화 사업 추진으로 중앙시장이 누더기 옷을 벗고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신한 것이다.

 

90년 고락 넉넉한 인심으로 지켜내

오산동 843의9 일대 6천949㎡에 382개 개별점포(지상 1∼5층)가 들어선 중앙시장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5일장으로 93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눈이나 비를 가리는 아케이트 시설에 위생까지 업그레이드한 중앙시장은 농·축·수산물에 의류, 공산품, 잡화 등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구색을 갖춰 인근 평택, 화성, 용인, 안성, 수원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당초 2001년부터 올해말까지 총 10개 분야에 129억7천300만원을 투입키로 했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일부 지연되면서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인 가운데 내년초까지 7개 구간 55m에 이르는 아케이드 설치 마무리 공사가 완료되면 명실공히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공간으로 탄생한다.

지금까지 하수관거 정비, 컬러아스콘포장, 공용주차장설치(110면), 업종별 리모델링, 환경개선은 물론 중소유통업종합지원센터와 탁아실, 소비자 상담실 등을 갖췄다.

또한 중앙시장을 오가는 진입로 개선과 간이버스승강장 등 설치로 손님과 차량의 접근성을 높였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경부철도, 전철, 국도1호선 등이 가로지르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하루 평균 2천여명이, 더 나아가 민속5일장(3, 8일)은 1만여명이 시장을 찾아 북적인다.

특히 오산지역 유일의 재래시장으로 전통과 명맥을 잇는 중앙시장은 몇 군데씩 되는 타지역 재래시장과의 차별화를 통해 독창성을 띠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인들은 몇 년 전 인근에 대형마트의 잇따른 개점으로 한때 상권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시설 현대화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등돌렸던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 이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이 때문에 잠시 주춤했던 각 점포들의 매출액이 매년 소폭으로 늘어나면서 옛 명성을 회복하며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흔히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의 상권경쟁을 일컬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비유한다. 그러나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밝은 웃음과 값싸고 질좋은 상품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상인들이 존재하기에 중앙시장은 아무리 덩치 큰 골리앗이라도 정정당당히 맞설 자신감으로 가득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재래시장 활성화 행정력 집중”

   
 
  ▲ 한광희 오산시청 지역경제담당  
 
한동안 경기침체와 중·대형마트의 잇따른 개점으로 재래시장 상권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으나 때맞춰 정부 시책에 따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소귀의 성과를 얻었다.

 

환경개선, 아케이트설치, 진입로 및 간이버스 승강장 설치, 공용주차장 조성, 재래시장 활성화 연구용역 등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며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소 공정이 늦춰졌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위생, 품질, 서비스 등 측면에서 중·대형마트에 견줄만한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08, 2009년에 걸쳐 구 화성교육청 청사를 매입, 5일장 문화축제 등 재래시장을 활성화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앙시장이 수도권 서남부지역 유일의 재래시장으로 발전하고 최고의 쇼핑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뒷받침 하겠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실현 앞장”

   
 
  ▲ 유제헌 재래시장 상인회장  
 
-중앙시장의 특색은 무엇인가.
▲경기남부지역의 유일한 자연발생적 재래시장으로 편리한 교통망과 지리적 접근성이 쉬워 인근 평택, 용인, 화성 등지에서 많은 인파들이 몰려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민속5일장은 각지에서 1만여명이 하루종일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려 명실상부한 재래시장으로 정통성을 잇고 있다.

 

-대형마트에 견줄 상술이 있다면.
▲아직 100%완료는 안됐지만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위생, 시설, 서비스 측면이 한층 강화된 만큼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파는 상도덕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중앙시장의 청사진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는 상인들 스스로가 시대흐름에 적응하는 것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의 변화라고 본다. 이를 위해 상인회 자체적으로 의식교육, 컴퓨터 교육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에 ‘상인대학’을 개설할 계획이다. ‘고객은 왕’이라는 맞춤형 서비스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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