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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시립테니스장 '이전투구'

클럽측 체육시설 부족 이전불가 주민들 주차장 활용 주장

용인시 수지출장소 관내 공공부지에 설치된 테니스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체육시설 확충을 내세워 수년간 특정인에게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공공부지로 환원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고 테니스 클럽측은 체육시설도 부족한 상황에서 대책없이 이전은 불가하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98년 4월 수지읍 관내 체육시설 확충을 위해 풍덕천동 720-1 일대 공공용지 1천677㎡에 6천85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코트 2면과 라이트 시설을 갖춘 테니스장을 조성했다.
시는 이 테니스장을 당초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으로 활용하다 주민 체육시설로 개방, 시 테니스협회에 클럽 운영권을 위임했다.
이후 회원이 늘어나면서 코트가 부족해지자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3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마련, 당시 수지읍사무소의 묵인하에 2면을 증설했다.
클럽은 증면 당시 발생한 경비를 정산키 위해 회원 100여명으로 부터 가입비 20만원, 월회비 2만5천원, 레슨을 원할 경우 월 13만원을 받아오고 있으며 지난 연말로 정산이 끝나 월회비를 2만원으로 내렸다.
그런데 최근 이 일대와 출장소내 주차수요가 폭증하면서 테니스장 이전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체육시설도 좋지만 수년간 특정인들만 이용하고 있는 테니스장은 비현실적이며 차라리 만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용도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57·용인시 풍덕천 1동)는 "인근 상가와 출장소 직원들까지 길가에 주차해 이중주차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차 한대가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공공용지인 만큼 특정인들만 이용하는 테니스장을 옮겨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클럽측은 현재 동호회원만 300여명이 넘는 등 주민 체육시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철거는 블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클럽측은 "주차공간 부족을 이유로 테니스장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하고 "현재 수지에는 제대로 된 체육공원도 없고 운동할만한 공간도 부족한데 이전 대책도 없이 철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지출장소 관계자는 "테니스장은 당초 직원들의 체력 향상 등 복지 차원에서 조성했으나 이용이 저조해 자연스럽게 주민 체육시설로 전환됐다"고 말하고 "2005년 수지출장소 청사 신축때까지는 용도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용인시는 올해 2월 고시한 도시계획 재정비안에 죽전과 풍덕천1동을 비롯 수지 몇 곳에 체육공원을 계획중이나 결정고시 상태이거나 감정평가 의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이무현기자lm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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