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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정치개혁, 국민모두 나서야 할 때

대선 후 계파 권력장악 태세 정치판 더럽힌 의원판단 중요
유권자 지연·혈연 굴레 벗고 총선 참여민주주의 실현당부

 

1년이 넘도록 각종 불법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던 대선정국이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로 그 막을 내렸다.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헌법정신에 기초해 이 나라를 다시금 바로 세워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권이 새로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칠 수 없다는 데 있다. 우리에게는 정권교체 못지않게 정치개혁이 이 땅에서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서도 우리는 참으로 못 볼 꼴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오지 않았는가. 4년이 넘도록 청와대와 밀월을 즐겨오던 어느 정당은 대선을 앞두고 과거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탈당과 창당, 그리고 다시 일부 좌익들을 규합해 대통합이라는 미명으로 합당을 시도하는 등 대국민 기만극까지도 연출해온 바가 있지 않았던가.

그러던 그들이 이제는 대권 도전때 실패하자 노 대통령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덮어씌우며, 각 계파의 리더들은 다시 또 권력 장악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다. 노 대통령이 정권교체에 기여한 공로가 수훈갑이었다는 점에는 전혀 토를 달 연유가 없다 하겠지만, 저들의 뻔뻔스런 행태에 대해선 참으로 필자의 낯이 되레 붉어져 옴을 감출 길이 없다.

 

저들이 과연 이 나라 국정 운영에 참여를 해도 좋을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곳에서는 아예 한술을 더 뜬다. 나는 친북이 아닌 데 후보가 친북이다 보니 당이 이 꼴이 됐다는 논조가 그들 사이에 있는 모양이다. 이 또한 참으로 가소로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집권 한나라당에 있어서는 개혁의지가 실천으로 확고하게 이어질 여지가 다분하다 할 수가 있겠는가? 이 같은 물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답을 할런지 못내 궁금하다.

이렇게 볼 때 이제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더 나서줘야 하겠다. 어떠한 조직에서든 그 개혁의 단초는 인적 쇄신부터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마침 이제부터 달이 3번 바뀌면 총선이다. 그야말로 이 나라 정치판에서 쭉정이와 알곡을 가려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 셈이다.

이에 우리 국민들 모두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하도록 하자.

정치적 주관도 없이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는 철새들은 기필코 날려 보내야 한다. 이들을 뽑아주면 이들은 다시 또 이 나라 정치판을 더럽히고 다닐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특히 무연고 낙하산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2달 앞두고 주민등록을 옮겨놓고서 무슨 놈의 지역구 선량으로 뽑아 달라 말을 하고 다닐 수가 있겠단 말인가.

 

고양시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와 같은 인물은 곧 그 지역 주민들을 욕되게 할 개연성이 다분하다 여겨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의원 배지를 팔아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자들에 대해서는 아예 거들떠보기조차도 삼가해야 한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던 자들이 개과천선해 국리민복을 위해 헌신했다는 소리를 아직껏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제 우리 국민들도 반성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오늘에 이 나라의 정치판이 이토록 더럽혀진 것에 대한 책임의 반이 우리 국민에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지연, 혈연, 학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는 점은 슬픈 일이다. 또한 쉽게 바람을 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인다는 점도 부끄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성숙된 국민적 역량이 표출됐음은 우리의 내일을 밝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이에 필자는 이참에 우리 국민 모두께 호소하고자 한다.

우리가 하루하루 생활하는 그 자체가 곧 정치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당연히 그 정치에 근원적 주체가 돼야 마땅하다는 점을 늘 잊지 말도록 하자. 그런 점에서 3달 후에 다가올 총선정국을 통해서도 우리는 새로이 정치판을 짜는 일에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애를 씀으로써 참된 국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을 기해보도록 하자.

 

정치개혁은 결단코 정치인들의 손에 맡겨줘서 잘 될 일이 아니다. 정치개혁의 주도권을 우리 국민들이 거머쥘 때만이 비로소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세상 천지에 유감없이 알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우리 국민 모두가 부디 각성해주길 신신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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