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전력품질기술(주) 박병주 대표
[CEO초대석] 전력품질기술(주) 박병주 대표
  • 이미영 기자
  • 승인 2008.01.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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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들은 제품하나를 고르더라도 그 제품의 품질을 꼼꼼히 따진다. 자동차 한대를 사더라도 그 차의 디자인과 성능 뿐 아니라 연비도 무시할 수 없고 옷 한벌을 사더라도 옷감의 질과 바느질 상태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똑똑한 소비자들은 알고 있다. 제품의 품질은 곧 제품의 수명으로 이어지는 만큼 처음부터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결국 절약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전기의 품질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전력품질기술 (주) (www.pqtech.co.kr)의 박병주 대표는 “전기에도 품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 전력품질기술(주) 박병주 대표
“전자제품 피해발생 최소화 고조파 없는 세상을 만든다”

◇전기품질향상, 전력품질기술(주)에게 맡겨라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전력품질기술(주)는 고조파 필터 및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고조파. 하지만 고조파는 우리 일상생활에 항시 존재하고 있다. 형광등이나 개인용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다보면 기본이 되는 주파수 외에 비선형부하를 통해 2배, 3배, 4배 같이 정수의 배가 되는 물리적 전기량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런 기본파 이외의 파형을 고조파라고 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다량의 고조파는 각종 전기장치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컴퓨터 1대에서 발생하는 고조파는 괜찮지만 이것이 여러대 모여서 발생하는 고조파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현대사회생활에서 전자제품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만큼 고조파로 인한 피해도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고조파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변압기의 경우 철손 및 동손 증가, 발열·소음 발생, 변압기 용량 감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전력케이블의 과열과 코로나 발생, 절연파괴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과 컴퓨터 서버 다운으로 인한 데이타저장 문제 등 많은 피해를 유발한다.

박 대표는 “전력품질기술(주)는 이렇게 기기들에 많은 피해를 주는 고조파를 걸러주는 각종 필터를 개발, 생산하고 전기품질의 향상을 위한 컨설팅이 주 업무”라고 말했다. 2000년 10월 설립된 전력품질기술(주)는 7년을 한결같이 고조파 필터 연구 개발이라는 한 우물 파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기존 수입에만 의존했던 인버터 전용 고조파 필터, 중성선 영상분 고조파 필터, 능동형 고조파 필터 등 다양한 고조파 필터 제품들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전력품질기술(주)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고조파 필터는 인버터, UPS, 엘리베이터, AC·DC 모터 드라이브, 다이오드, 싸이리스터 정류기, DC전원공급장치 등 다양한 용도의 부하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고조파 전압·전류에 의해 나타나는 전압·전류 왜형률을 고조파 규제치 이하로 만족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변압기 과열로 인한 소손·수명단축·정격용량 감소 방지 및 케이블의 과열로 인한 소손과 용량 감소 방지, 고조파 전류에 의한 유도현상으로 통신장해가 발생하는 것들을 방지하는 등 전력품질 문제도 해결했다.

전력품질기술(주)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산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우수상품 EM인증을 획득, 고조파 필터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했다.

박 대표는 “외국의 경우 이미 80년대 말부터 전력품질을 평가하는 지수가 마련돼 전력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전력품질에 대한 가이드 라인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하지만 전자제품에 대한 사용이 점차 늘고 이에대한 피해발생도 급증하고 있는만큼 올해 국내에도 전력품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전력품질기술(주)의 기술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에 따라올 자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박 대표. 이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나온것이 아니다.

◇전기품질향상, 내 인생의 한 우물을 파라

그 피해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던 고조파의 피해를 국내에 알리고 그동안 수입되던 수많은 고조파 필터를 국산화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력품질기술(주). 하지만 시장 형성부터 제품연구, 개발까지 모든 것을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박병주 대표는 전공을 살려 전기전자기업인 삼화콘덴서의 기술팀에 취직했다. 직장생활을 통해 전기기술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박 대표는 전기분야 중 특히 전기품질에 대해 관심을 쏟게 됐다.

박 대표는 “그 당시 국내에는 아직 전기 품질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며 “하지만 고조파에 대한 해외규제와 다양한 사례를 검토해 본 결과 분명 이 시장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직장생활 틈틈이 외국사례를 찾아 공부하고 전기품질에 대한 세미나를 참석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열중했다.

1992년, 박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굴지의 대기업으로부터 전력품질을 잡기 위한 고조파 필터 설치에 대한 프로젝트가 들어왔다. 박 대표는 기존 수입품으로만 존재했던 고조파 필터의 국산화를 실현하기로 결심, 이 프로젝트에 겁없이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이라며 “얼마나 어려운 프로젝트였는지 감도 없이 무작정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처음 설계부터 제작, 시공, 시운전까지 프로젝트를 성공하는데까지 6개월이 소요됐다. 박 대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6개월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국내 최초로 EAF 고조파 필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려웠지만 이 프로젝트를 성공함에 따라 박 대표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멋모르고 시작한 첫 프로젝트가 너무 어려운 것이었던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자 상대적으로 다른 프로젝트는 쉬웠다”며 “이 프로젝트 성공이 창업의 길로 이끌어 줬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던 박 대표는 전력품질분야의 전문가를 목표로 직장생활과 동시에 공부에도 열중했다.

15년의 직장경력을 발판으로 박 대표는 회사에 전력품질전문기업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박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2000년 10월 (주)삼화콘덴서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말은 공동투자였지만 (주)삼화콘덱서는 새로 시작하는 기업에 큰 자금을 투자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전력품질기술(주)도 초기 자금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박 대표는 “자금압박에 고민하던 중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바로 사업계획서를 들고 사업계획을 발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술에는 자신있었지만 경영에는 초보자였던 박 대표.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경영자가 되기까지 배워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박 대표는 “15년의 직장생활을 통해 이 분야 기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있었지만 경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였다”며 “세금계산서부터 제안서작성은 물론 영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밝혔다. 어려움이 많았던만큼 창업 후 첫 프로젝트였던 SK 본사 사옥의 전력품질개선사업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박 대표는 “처음으로 제안서를 작성해서 딴 프로젝트였던만큼 견적서 제출 후 금액조정하는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난 후 처음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때 그 행복한 기분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품목 다변화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해 9월 전력품질기술(주)는 그동안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본사와 공장을 영통구 영통동 디지털 엠파이어빌딩으로 확장 이전했다. 또 경기도유망중소기업 선정을 기회로 삼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매출의 패턴을 일정화하기 위한 품목 다변화도 시도했다.

그 결과 전력품질기술(주)는 지난해 10월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용 단상능동필터 장치인 ‘IPFs 단상 지능형 능동필터’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기존 제품들이 큰 프로젝트 위주로 수행되야 했다면 이번 제품의 개발을 통해 일반 가정이나 관공서, 병원 등 작은 프로젝트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그만큼 이 제품은 새로운 회사 성장 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전력품질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전력품질기술(주)는 지난해 품목 다변화와 함께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판로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전력품질기술(주). 지금까지 무리하지 않고 한 단계 한 단계 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박병주 대표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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