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생생재래시장] 수원 공구시장

 

기업체·고객이 필요로 하는 각종부품들 여기에 다있네!

“저희 시장에선 각종 부품 기계도구로 못 만드는 것이 없죠. 로봇도 만들 수 있을걸요?”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에 위치한 공구시장은 1만1천3백79의 규모에 96여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고 하루 평균 1천여명이 왕래 하는곳. 수원공구시장은 50년 역사를 간직한 수원의 전통산업유통 재래시장으로 기업과 건설국가 산업의 기초를 형성하는 경제 주체를 떠받치는 중요한 시장이다.

이곳은 철물, 기계공구, 농기계, 철재, 금속류 등 기업체에서 필요한 각종 부품과 자재들을 판매하는 지역 최초의 공구전문상가다.

내구성과 정밀도 면에서 외국 공구와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분야에 있어서도 절삭 공구뿐만 아니라 에어공구, 초경공구, 유압공구, 측정공구, 전동공구에 이르기까지 공구 전반에 걸쳐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공구시장은 1960년까지 목공구, 농공구, 작업공구와 단순한 선반, 연삭숫돌, 커터 등을 생산했다.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 되자 절삭용 기계공구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1980년에 이르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됐다. 해방 직후 일본이 남기고 간 공장에서 각종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것이 노점상으로 흘러들면서 공구상가가 형성됐다.

한국전쟁이후에는 각종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여러가지 물품들이 이곳에서 거래됐고 이를 계기로 공구시장이 활성화 됐다. 하지만 가정에서부터 기업, 건설, 현장 등 국가산업을 형성하는 경재 주체를 떠받치는 중요한 시장임에도 주변의 대형단지 조성과 경제 침체로 그동안 150여명의 상인들이 생활 터전이 심각한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장 활성화 사업이 시급히 추진돼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및 공동의 발전 도모로 고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에 주차장과 공동화장실 신축사업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점포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건물 노후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와 화재 위험 등 고객의 불편함 덜었다.

 

또 수원, 화성, 용인 등의 산업단지 및 공장, 건설현장 일대에 홍보 전단지를 제작 배포해 고객상품권 및 경품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고객유치를 위한 시장홍보 및 판매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공구시장은 대형 산업유통단지로 발을 돌려 기존 고객들에게 공구시장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들로 하여금 ‘다시 찾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이 찾는 으뜸시장 만들겠다”

   
 
  ▲ 박명희 상인연합 회장  
 
공구시장 상인연합회 박명희(60) 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공구시장이 위기가 맞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시장활성화을 위해 적극 추진해 수원시 최고의 공구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공구시장의 자랑거리는.
▲과거 청계천처럼 없는게 없다. 예전부터 쓰이는 물건부터 기계화로 사용되는 물건까지 갖춰져 있고 모든 곳에서 제작 수리가 가능하다.

 

-공구시장이 처해있는 어려운 점은.
▲건설경기 악화와 산업경기 침체로 공구시장의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최근 5~6년 사이에 수원과 화성 등 인근 지역에 대규모 산업 유통상
가가 들어서 재래시장의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가 시급하다.

 

-공구시장 활성화 방안은.
▲시장활성화 차원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소비자가 손쉽게 찾아오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각종 연장들 못만드는게 없다우”

   
 
  ▲ 김기철 대장간 상인  
 
“못 만드는게 없어요 각종 연장들은 제가 다 만들어요.” 40여년동안 수원공구시장에서 대장간을 운영하고 있는 대장장 김기철(51)·윤복순(46) 부부는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연장을 만드는 일에 쉴 틈이 없다.

 

대장간은 쇠를 달구어 각종 연장을 만드는 곳. 옛날에는 시골 장터나 마을 단위로 대장간이 있어 무딘 농기구를 수리하거나 각종 연장을 새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랜 숙련을 통해 담금질로 쇠의 강도나 성질을 조절한다고 한다.

 

풀무는 손풀무와 발풀무가 있는데 발풀무가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장간에는 풀무 외에 모루·정·메(앞메와 옆메)·집게·대갈마치·숫돌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진다.

 

각종 업체로부터 하루평균 70여건의 제작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곳은 각종 문화재, 문고리, 연정, 못 등 모든 것을 제작 수리한다. 김 씨는 “기술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업종이라 일하면서 하루하루 연장을 만들다보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