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는 연평균 5% 내외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미국 서브 프라임 문제의 불씨가 남아있으나 당분간 일본, 유럽이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신흥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고유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러시아, 중동 등 자원국의 호황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미국 중심으로 주도되어온 세계경제가 다극화, 글로벌화로 변모하고 있다. EU가 환경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가고 있고, 중국, 인도, 중동과 남미 등이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국제적 발언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화와 동시에 FTA/EPA 등 지역주의 또한 확대됨에 따라 지역을 중시한 경영체제 정비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30년 에너지 소비량은 2004과 2005년 대비 1.5배 증가하고 이중 아시아가 6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글로벌 경제체제가 확대되면서 기업의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7년 상반기 기업의 해외법인에 의한 재투자 수익 또한 1조엔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외사업의 재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일본 종합상사들 역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며 그 기능과 역할이 변화,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몇 개의 일본 종합상사들의 전략을 엿보자면, 이토즈 상사는 중점지역을 중동, CIS 등의 자원성장국과 그 동안의 동사를 주력해온 알제리 등으로 선정하고, 동 지역에 향후 2년간 신규투자예정액 5천억엔 가운데 약 70%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한다.

동사는 북미, 중국/아시아를 중점지역으로 선정했고, 중근동(中近東), CIS 등의 자원성장국 및 동사가 주해온 알제리 등을 주력지역으로 선정했다. 동사의 사업 분야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①생활소비재(섬유, 식료, 생활자재 등), ②금속자원/에너지 분야, ③그 외 인프라, 자동차, 화학품, 금속, 정보산업 등이 그것이다.

또한 소우니찌 상사는 ①석유/가스/LNG사업(미국 멕시코만, 영국 북해, 북아프리카,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 ②금속자원사업(호주, 북미, 아시아, 남아프리카 등), ③자동차사업(남미, 러시아·NIS 등)으로 사업별로 중점지역을 세분화하여 선정하여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영역 확대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도모를 위해 인도차이나, 인도,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위원회를 설치·운영,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도 중점 사업추진 지역으로 적극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미쯔이물산은 종합상사의 사업영역이 과거 발전소, 유전기지 등 개별 건설공사 중심에서 점차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정비 및 주택, 학교, 공원건설 등 정부의 국토개발 사업에의 참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역본부는 각각 뉴욕(미주), 런던(유럽·중동·아프리카), 싱가폴(아시아·태평양)에 설립하고, 전무, 대표이사 이상이 지역본부장을 담당하고, 지역운영의 독자적 의사결정권을 가질수 있도록 하였다. 과거에는 지역전략 수립시 본사 의견을 우선하는 회사 풍토였으나, 최근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지역본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종합상사의 장기적 안목의 기획력이 요구되는 동시에, 해외사업 전략 수립시 본사 및 상품본부의 판단 보다 해당 지역본부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특히 성장의 가속도가 붙고 있는 베트남, 인도 등에서는 지역본부가 상품전략, 지역전략, 인사전략을 모두 총괄 관리하는 체제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처럼 해외거점간의 비즈니스, 지역중심의 비즈니스 개척 등의 시류에 맞추어 종합상사의 기능과 역할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일본 종합상사가 주목하는 해외시장 및 사업분야를 우리도 관심가져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