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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황사와 천식

안병현 논설위원

지긋지긋한 황사의 계절이 돌아 왔다. 황사 경보가 내려진 3일은 마침 초, 중, 고등학교 개학일이어서 황사정도가 심한 남부지방에서는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도 속출했다. 황사가 시작되면서 극도의 긴장상태로 빠져드는 사람들은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 같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이다.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비염도 황사가 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밤 늦은시간이나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을 해 어린이나 노인 천식환자가 있는 가정은 긴장하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곤란과 목의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는 등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기도내에서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는 얼마나 될까. 한 경기도내 보건관련 단체가 지난해 대학병원측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어린이 가운데 천식증세를 보인 어린이가 25%에 달하는 것으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이 어린이 천식환자에 대한 심각한 현실과는 달리 경기도는 어린이 천식환자에 대한 정밀조사나 또 이들 어린이에 대한 의료지원 서비스 등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환경오염의 증가와 매년 황사로 인한 천식환자 등 호흡기 질환 환자의 증가는 이제 개인적 한계를 넘어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천식은 특히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을 두고 고생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직은 황사가 오면 주민이나 환자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황사가 발생하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눈병, 피부질환도 크게 늘어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고통을 받게 되므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하고 긴소매 옷을 입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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