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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민주당의 변신

안병현 논설실장

18대 총선을 치루면서 의석수가 뭉텅 떨어져 나간 민주당이 앞으로 당명을 또 어떻게 바꾸며 변신해 갈지 지켜볼 일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괴담수준을 진실인양 증폭시키거나 한건 잡았다는 식으로 주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 수법이 거의 흡사하다. 대선 직전 BBK에 모든 것을 걸고 대들던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민주당은 그간 136석으로 국회 제1당의 위치를 이용해 할말 못할말 다해 왔지만 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24일 끝나면 그로서 접어야 한다. 지난 5년간 실정으로 유권자들은 민주당 의석을 81석으로 줄여 줬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을 이끌고 총선을 치렀다. 손 대표는 민주당에 “과거 좌파정권에서 벗어나 성장과 정의를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진보의 길을 걸어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일이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총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대표의 차이가 무엇인지 헷갈리고 말았다.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의에는 수많은 민생법안이 줄을 서 있다.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처리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가 무산되면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한미동맹의 발전에도 제약을 받는다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야당에 요구하고 있다.

‘국회 FTA포럼’의 민주당 관계자나 손 대표는 그간 한·미 FTA 비준안의 17대 국회 처리를 얘기해 왔었다. 한·미 FTA는 민주당 자신들의 정권이 체결한 것인데도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터지자 그간의 입장이 돌변해 미국과의 재협상 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상임위원장단 구성 등 18대 국회 개원협상을 쇠고기 문제와 연계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여권의 지지율 추락이 모두 자기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헌법에서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미간 검역주권 문제가 해결되면 민주당은 또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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