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NGO칼럼] ‘공동체정신 실천운동’ 적극 나서자

국가 침체 총체적 위기국면 시급
전국민 동참 정상괘도 이룩하자

도하 각 중앙 일간지 1면에 실린 촛불집회 사진을 보면서 착잡한 심경을 가눌 길이 없다.

우선은 어쩌다가 이렇듯 대규모의 시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도심으로 나와 몸부림을 치게 됐는지 원망스럽다. 그 다음으로는 과연 언제까지 나라꼴이 이 지경이 되도록 정치권이 방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도 따져 묻고 싶다. 나아가 한편으로는 오늘의 이러한 정황들이 과연 우리의 국리민복에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사료된다.

지난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는 분명 그 내용 중 일부에서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당국의 협상력 미숙 내지 감독기능의 일탈이 결과적으로 오늘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를 촉발시킨 근원이었다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 같은 사태와 맞물려 언제까지 이 나라의 국력을 이처럼 마냥 허비하고 있어도 좋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국제환경적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온전한 자원 하나 없는 우리로서는 곡물을 비롯한 각종의 원자재 값, 특히 연일 계속되는 국제유가 상승은 우리 경제의 활로 모색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는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업투자도 생각만큼 늘지 않아 고용시장 사정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에 우리 사정이 이렇듯 심각할진대, 언제까지 쇠고기 등의 문제로 이 나라가 혼란스러움에 빠져있어야 한단 말인가. 문제 제기는 이것으로 충분하고, 지금부터는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하루빨리 이 문제를 수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오늘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국내외적 환경변화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당장에는 우리 축산농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피해구제책이 나와 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우리가 결단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오늘의 난국을 극복함에 있어서 그 모든 책임을 과연 청와대나 정부당국에만 떠넘겨도 좋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지금은 총체적 위기국면이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지역 간·계층 간·이념 간 대립구도도 또한 있을 수 없다. 오로지 전 국민적인 총력결집만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공동체정신 실천운동’에 우리 모두가 동참할 것을 강력히 제창하고자 한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주어진 소임에 보다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 국회는 민심의 분열을 ‘조정’하는 곳이지 ‘조장’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기업과 노동계에도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경제의 성장 내지 국내 소비기반의 진작 없이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을 도모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측면에서 임단협을 비롯한 제품가격 상승 요인 등에 대해 최대한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끝으로 각 지역사회에 있어서도 각 시민단체들은 합심하여 관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주기를 감히 당부하고자 한다.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혹여라도 이들에 대한 구호의 손길마저 자칫 뜸해질까 우려가 되기 때문이다. 나눔의 미덕이 한층 더 소중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매우 절실한 지금의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현재 고양지역의 경우 관내 시민단체들의 주도하에 자영업자와 시중은행 및 교회가 동참하고, 관내 각 정계 인사 및 관련 기관들이 후원하는 형태로 ‘고양희망나누기운동’을 펼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고양지역이 불씨가 되어 전국적으로 본 운동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모색하고 있음도 이참에 밝히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오늘 우리에게 처해진 이 위기상황을 우리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모쪼록 슬기롭게 잘 극복해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이민세<선진국민연대 경기북부 상임대표,‘고양희망나누기운동’ 본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