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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서울 삼성동 ‘김치 박물관’

전통 음식문화 계승·발전 ‘역사·유물’ 전시
조류독감 예방 효과만점… 세계인 관심집중
‘읽어주는 박물관’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실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은 음식문화에서도 명품을 따진다. 맛좋고 영양 많으며 보기에도 아름답다면 웰빙 음식으로은 단연 최고다.그 중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완벽한 웰빙 음식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한국산 김치. 우리 민족의 성향, 선조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순수 신토불이 식품인 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서울 삼성동 ‘김치 박물관’을 찾아가봤다. <편집자주>

 

 

‘송송이, 가지김치, 젓국지, 해물김치, 감김치…’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골손님이다.

김치에 대한 것은 모두 다 여기에 모여 있다.

김치박물관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이를 내외국인에게 홍보하고자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이해 많은 내·외국인들에게 김치 문화를 알리고자 한국종합무역센터 단지 내로 이전해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올바른 계승과 발전에 대한 뜻을 이어오고 있다.

또 김치박물관은 우리의 가장 큰 자랑거리 김치를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1993년부터 일반인,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통음식 강좌를 개설, 외국인을 위한 김장체험, 어린이 김치아카데미 등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다.

 


 

김치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조류독감 공포 때문이다.

동아시아에서 유독 한국에만 조류독감 피해가 없었고, 그것이 바로 한국인의 밥상에 매일 올라오는 김치의 효능과 효과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로 인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나 미국에서도 한국산 김치가 각광받게 됐다.

김치는 한반도와 한민족이 탄생시킨 오랜 역작이라고 할까.

김치박물관은 입구에서 부터 나오는 은은한 김치 냄새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이끈다.

560㎡의 규모의 전시관에는 김치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김치의 종류, 김장담그기 모형, 김치 만드는 과정, 김치의 발효 및 전통 음식에 관한 도서 및 논문을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과 김치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실을 구비해 한국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선사시대 때 먹었던 김치는 원래 쌀죽에 절여 먹는 것이었고, 고려시대 때 동치미류 김치 등장했다는 사실 등 평소 알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된다.

농업사회로 들어섰던 선사시대 때 곡물의 소화를 쉽게 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절여 먹었던 야채와 채소들이 우리들의 밥상에 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김치를 장시간 동안 맛의 변질 없이 보관하기 위해 겨울철에도 김치가 얼지 않고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김치독을 땅에 묻어 보관했다는 사실은 흙의 단열효과를 활용한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물관에는 80여개의 장독대 안에 각각 다른 김치가 들어 있다.

평소 알지 못했던 이름들의 김치들과 각 지역에서 먹던 김치를 설명하고 김치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 등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것.

또 배추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으며, 80여개의 종류의 김치 만드는 동영상과 과정 등이 담겨 있는 컴퓨터실도 이용할 수 있다.

곳곳에 눈에 띄는 김장 모형을 통해서는 과거 농경 생활의 풍습과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다.

한복을 입은 여인네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김장을 담구는 모습은 새삼 시골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박물관에서는 저장독을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됐던 다양한 저장독들이 전시돼 있는 것이다.

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촬영 코너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주머니가 젓가락으로 집어 주는 깍두기를 먹어 보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어이는 ‘김치의 영양’ 코너에서는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친 과학적인 음식인 김치의 영양성분과 기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시식시간에 맞춰 제공되는 다양한 김치를 직접 맛 볼 수 있는 시식실에서는 직접 다양한 김치들의 맛을 볼 수 있으며 현미경을 통해 김치 속에 들어있는 유산균을 관찰 할 수도 있다.

더불어 김치 및 전통음식에 관한 도서 및 논문을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도 있다.

이 자료실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읽어주는 박물관’ 이란 영상동화 감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남도서관관 사서분들과 풀무원 김치박물관이 선정한 도서를 영상동화로 제작하여 직접 동화를 들려주고 그와 연계하여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는 김치를 응용한 ‘김치빵’, ‘김치핫도그’ 등 다양한 요리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김치박물관’은 김치를 먹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김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일반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음식문화를 계승하도록 하며,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 이용안내

●위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번지 코엑스몰 지하 2층

●요금: 성인 3천원/ 초·중·고생 2천원/ 유아 1천원

●단체할인(20명이상): 성인할인 2천원/ 초·중·고생 1천500원

●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마감시간 오후 5시30분)

●휴관일: 매주 원요일, 신정, 구정연휴, 추석연휴, 성탄절

(문의: 02-6002-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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