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박물관탐방] 수원박물관

한국서예박물관-정조대왕 어필 등 6천여점 유물 선봬
역사박물관-팔달문 동종 등 선사~조선시대까지 복원
사운 이종학사료관-이순신과 일제 침략자료 등 전시

수원박물관이 지난 1일 개관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향토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원시의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난 2003년 수원의 유명 서예가인 근당 양택동 선생이 중요 서예작품을 기증했고, 초대 독도박풀관장을 지낸 사운 이종학 선생이 유족들이 일제 침략과 독도, 금강산 관련 자료 등 2만여점이 기증하면서 박물관 건립이 본격화 됐다. 한ㆍ중ㆍ일 서예 조명을 통하여 서예문화권의 비교 연구 및 감상이 가능한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편집자주>

 

 

 

소박하고 정 넘치는 수원 옛모습 그대로

수원시는 지난 2006년 7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088-10번지(대지면적 3천9천88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원박물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 지난 10일 완공했다.

전시장은 한국서예박물관(624㎡), 수원역사박물관(489㎡), 사운 이종학사료관(302㎡) 등 크게 3개 박물관으로 나뉘었다. 또 기획전시실(327㎡), 문화교육관(187㎡), 어린이체험관(82㎡) 등도 함께 마련됐다.

 

수원역사박물관은 110만 거대 지방자치 단체가 된 수원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모든 지방문화 콘텐츠의 바탕은 그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이를 충족시켜주는 내용물이 바로 유물ㆍ유적, 그리고 전설ㆍ설화가 된다.

2003년부터 개관 준비를 해 오면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박물관 건립 취지를 이해하고 박유명 초상화(보물 제1489호)를 기증해주신 상주 박씨를 비롯하여 여주 이씨, 안동 김씨, 해주 오씨, 온양 정씨, 파평 윤씨 문중과 김노적 선생 가족의 도움으로 인해 다양한 유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원지역에서 발굴된 유물과 우리시 소재의 창성사 진각국사대각원조탑비(보물 제14호), 팔달문 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등의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온전히 복원할 수 있었다. 특히 1950~1960년대의 수원 전경 사진은 매우 희귀하여 우리시의 옛 모습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총489㎡(148평) 규모의 상설 전시장에서는 1960년 전후의 영동시장 거리를 재현하였다. 중앙극장, 공설목욕탕, 수원의 갈비를 전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화춘옥 등이 과거 모습을 다시 드러내었다. 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과거를 알고 체험하는 장소로,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거리로 다가갈 것이다.

수원역사박물관은 중앙이나 국립박물관과 비교하여 고가의 유물은 아니더라도 바로 수원의 특색과 수원다움을 보여주는 수원지방의 소박한 유물들로 채워져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의 개관으로 이제 수원 관련 역사자료가 한 곳에 모일 장소가 마련된 셈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원학’이 본격적으로 꽃피어 나갈 주춧돌이 놓아진 셈이다.

 

수원박물관 구성은 수원 역사박물관은 수원의 자연 환경과 선사에서 역사시대에 거쳐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유물로는 여기산에서 출토된 무문토기호, 팔달문 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9호), 박유명 초상(보물 제 1489호) 등이 있다. 또 1960년대 수원 만나기 코너에서는 1960년대 팔달문 주변 거리를 복원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관심을 끄는 박물관은 한국서예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건립된 서예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에는 기증 유물을 비롯한 6천여점의 서예 관련 유물을 보유돼 있으며, 이 중 정조대왕 어필, 서예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글씨 등을 전시될 예정이다.

사운이종학사료관은 사운 이종학(1927~2002) 선생의 기증자료 2만여 점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역사가 대대로 누릴 정신의 옥토라면 지금 제대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김매기’ 한다는 뜻에서 호를 사운(史芸)이라 하였던 이종학 선생은 수원 출신이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과 일제 침략자료 및 독도 등 영토관련 자료를 발굴하는 데 평생을 바쳤고, 수집 발굴한 자료 수천 점은 독립기념관, 동학혁명기념관, 현충사 등에 기증했다. 특히 독도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울릉도에 독도박물관을 건립하였다. 또한 직접 발굴한 자료와 귀중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자료는 자비로 발간하여 학계에 크게 기여하였다.

선생은 1974년부터 수원 화서동에서 살면서 고향인 수원을 근거지로 활동하였다. 사후 유족들은 사운 이종학 선생의 뜻에 따라 2만여 점의 자료를 2004년 1월 16일 수원시에 기증하였다. 수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241㎡(73평)의 사운이종학사료관과 63㎡(19평)의 자료실을 개관하여 됐다.

전시실은 다양한 기증자료, 일제의 통치 및 침략 관련 자료, 지도로 보는 우리 강역, 그리운 금강산, 엽서로 본 근대,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사운 이종학 선생의 기증 자료는 고문서ㆍ고서를 비롯한 전근대 자료, 조선총독부 관습조사 자료와 일제 관찬 자료, 지도 및 사진엽서 등이며, 이러한 자료는 영토 및 일제강점기 연구에 매우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박물관 개관 기념 기획전= 수원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됐다.

수원역사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 1층에서 ‘근대 수원 100년’ 기획전이 열린다.

이 행사를 통해 수원의 지난 100년간의 도시 변화와 지역민의 일상생활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수원박물관 가는 길(자동차)
●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TG → 43번 국도 (수원시내 방향) → 경기대 후문 → 장애인복지회관 전 수원외고쪽으로 진입 → 우측방향 (수원역사박물관ㆍ한국서예박물관ㆍ사운이종학사료관)

● 창룡문쪽에서 올 경우

경수산업도로 → 창룡문 사거리 → 경기경찰청 방향 → 우만사거리 → 경기경찰청 → 경기대 후문 (좌회전시

U턴) → 장애인복지회관 전 수원외고쪽으로 진입 → 우측방향 (수원역사박물관ㆍ한국서예박물관ㆍ사운이종학사료관)

● 수원역쪽에서 올 경우

수원역 → 교동사거리 → 성빈센트병원 → 동수원사거리 → 동수원병원 → 우만삼거리(우만고가도로) 좌회전

→ 효정사거리(직진) → 중소기업지원센터 → 바이오센터 → 동문주유소 좌회전 → 경기대 후문 → 장애인복지

회관 전 수원외고쪽으로 진입 → 우측방향 (수원역사박물관ㆍ한국서예박물관ㆍ사운이종학사료관)

◇문의 : 032-228-412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