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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16. 평택 배

평택, 준산간지대로 밤낯 일교차 커 당도 높아
비옥한 점질토양에서 생산 … 배 제배 최적지
흡연 등으로 쌓인 발암물질 배출 암예방 효과

 

 

 

 

배나무에 ‘달콤한 금메달’ 열렸네~ 한입 배어물면 과일즙 왈칵! 씹으면 아삭!

“육식 즐기신다면 후식은 배로 드세요”


채식보다 육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체내 산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소화를 돕는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혈액을 중성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알칼리성 먹을거리 중 특히 과실인 배는 알카리성을 좌우하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인, 유산 등의 함량이 높아 육식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 유지에 큰 효과가 있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와 더불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매력인 배는 현재 경기지역이 전체 생산량의 68%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도내 명품인 평택배는 배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과 토양조건인 큰 일교차, 비옥한 점질토양에서 생산돼 수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먹을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평택배는 총 재배면적 932.7㏊에서 30개 작목반들이 매년 약 2만t 톤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9년 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대만, 동남아 지역 등에 연 평균 100~200t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배의 역사 삼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배는 일본 배와 중국배, 서양 배 등 3가지 종류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배는 주로 신고 등 일본 배에 속하는 품종으로 이지만 근래 들어 농촌진흥청이 우리 품종으로 개발한 황금배도 시험포장을 비롯 일부 농가들로부터 재배중에 있어 시장성이 주목되는 상태다.

배의 발상지는 모두 중국 남서부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남부, 중국남부, 일본 중남부 지역에 분포된 품종은 일본 배에 속하고 중앙아시아, 만주남부, 하북성 북부 및 우리나라 북주에 분포돼 있는 품종은 중국배로 볼 수 있다.

배 재배에 대한 기록은 삼한 시대와 신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고려 시대에는 배 재배를 적극 장려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또 허균의 도문대작, 19세기 작품으로 보이는 완판본 춘향전에는 배에 대한 구체적 이름이 등장한다. 구한말에는 황실 배, 청실 배 등과 같은 명칭이 흔하게 등장, 당시부터 배가 일반에 널리 재배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평택, 배 생산의 최적의 조건

평택배의 뿌리는 100여년 전으로 인제강점기 동안 일본인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식재돼 그 종은 신고나 만생 금촌종이 주종을 이뤘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각종 과일과 곡류에 대한 최적지를 물색해 평택이 배생산지로는 가장 적합것으로 조사됐고 이것이 평택 배의 생산의 시작이 됐다.

평택이 배 생산의 최적지로 지목된 이유는 평 기온과 토양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배를 비롯한 과일 및 야채류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야 당도가 높아지는데 평택은 준산간지대로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정질토양으로 배 재배에 적합했다.

농기원, 자연재해 대비 꽃가루 은행 운영

최근 들어 꽃피는 시기에 고온, 건조, 강풍 등 이상기후 발생과 꽃가루를 수분시키는 매개곤충의 감소, 수분수 부족으로 인해 배 수량 및 정형과 생산이 떨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평택 농업기술센터는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평택과수농협과 공동으로 농업기술센터 내에서 꽃가루은행을 운영했다.

꽃가루은행에서는 약채취기, 약정선기, 화분정선기 등의 장비를 이용, 꽃가루채취, 개약(꽃가루를 피게 하는 작업), 정선, 발아율검사, 증량제혼합 과정을 거쳐 인공수분에 필요한 꽃가루를 생산하여 적기에 수분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과수농가가 효율적으로 과원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배, 암 예방효과 탁월

배는 식후 간식으로 배만 먹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서울대의 의대 양미희 교수 연구팀은 배 과실이 발암물질을 배출 시키고 항 돌연변이에 효과가 있어 항암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조사 결과, 배를 섭취한 후 흡연이나 구운 음식 섭취 등으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물질인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의 혈액 내 함유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 흡연자에게 4일 동안 750g의 배 1개씩을 매일 먹도록 하고 먹기 전과 후의 혈액내 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의 체내 대사중 생성물질인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4일간의 평균 혈액내 원-하이드록시파이렌 수치는 배를 먹기전 0.467㎍/㎖에서 0.269㎍/㎖로 줄어든 반면 소변 측정치는 0.227㎍/㎖에서 0.425㎍/㎖로 늘었다. 대표적인 구이 음식인 바비큐를 먹은 후 배를 섭취했을 때에도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의 양은 배를 먹지 않았을 때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열처리한 배즙에도 항암성분인 ‘폴리페놀’함량이 많았고 발암물질을 투여한 쥐에게 배즙을 먹였을 때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하이드록시파이렌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 재배 방법

▲1월 배나무 가지치기 ▲2월 조피작업 (조피기계로 작업), 낙엽모아 땅속에 묻기 ▲3월 기계 유제 살포 (월동해충방제)보리 혹은 호밀 파종, 발효퇴비, 생짚 살포 ▲4월 석회유황합제살포 (농약 살포를 줄이기 위하여 월동 병해충을 철저히 방제함)아카시아 꽃즙을 개화 직전에 살포하여 꿀벌을 이용하고 물병에 수분수 가지를 꽂아 놓기. ▲5월 열매솎기 (특품생산을 위해 철저히 실시함), 천혜녹즙 살포 (생산 촉진) ▲6월 봉지씌우기 (미국 수출로 지정된 봉지만을 씌움) ▲7월 새가지 유인(내년도 꽃눈 발생을 충실하게 유인작업) ▲8월 필요치 않는 가지 솎아내기 ( 6월부터 수확기까기 목초액, 키토산, 청초액비 한방영양제 등을 교대 살포하여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므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수 있음) ▲9월 수확준비 ▲10월 수확후 예냉(1주일) 선별 큰과와 작은과를 분리 저장.

 

 

Tip. 맛 좋은 배 고르는 법
 
푸른기 없이 선명한 황갈색 크고 둥글며 과피가 얇아야
1. 크기는 큼지막해야 한다.
2. 색상은 푸른기가 없고 선명한 황갈색이 좋다.
3. 모양은 둥글며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크고
  꽃자리가 납작해야 한다.
4. 과피는 너무 두껍지 않아야 한다.
5. 수분이 많고 상큼한 향이 나면서 당도가
  좋아야 한다.
6. 아삭아삭하고 뒷맛이 개운하며 찌꺼기가 씹히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며 당도는11~13Bx 정도, 산함량은 0.2%내외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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