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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경기영어마을 장원재 사무총장

해외대학과 교사연수과정 추진 교원양성 박차
저소즉층 무료입소등 공교육 불균형 보완기여
효율적인 예산 집행 위해 운영 프로그램 재정비

“영어마을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영어를 매개로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 필요성을 입소자 스스로 공감케 하는 곳이다.” 지난 1년동안 경기영어마을을 국내 영어마을을 선도하는 대표주자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 장원재(41) 경기영어마을 사무총장. 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바쁘고 보람된 한 해였다.

 

경기영어마을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모델을 개발한 결과 이를 모델로 한 영어마을 조성 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며 의미를 부여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 같은 영어마을의 교육모델 확산이 나아가 첨단기업 유치, 관광산업 진흥 등 ‘세계속의 경기도’를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장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영어마을, 경영 아닌 교육투자 인식 전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개원 초등학생부터 성인층에 이르기까지 고객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특별히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영어교재들과 영어교육방식의 공급은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의 롤모델의 기간은 당연히 짧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어마을 파주캠프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영어교육 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에는 공교육 보완을 위한 교사연수 프로그램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학생들 하나하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을 재교육 함으로써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영어마을 핵심 사업으로의 교사연수과정 육성 및 공교육 보완기능으로서의 경기영어마을 역할 재정립하고 중등교사 대상의 SIT 프로그램(1개월과정)과 함께 공교육 보완에 기여하는 교원 양성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또 호주 그리피스 국립대학과 파주캠프에서 공동추진해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만들고 도내 초등교사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교사 연수과정도 시행할 것이다.

-수준 높은 원어민 교사의 채용은 꾸준히 이슈화돼 온 파주캠프의 문제인데 질 높은 원어민 교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질 높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기 위한 대책은 엄격한 채용절차를 실시하는 것이다. 먼저 대학졸업장 원본 제출(교육 및 영어관련 전공자 또는 교육 경력자)은 물론이고 해당대학 학생처로 직접 문의해서 성적증명서 및 공문 발급을 받고 있다.

또 인터뷰 및 레퍼런스 체크를 통한 사전 검증을 하고 있고 연 2회 정기적으로 근무평가를 해 1년마다 계약을 한다.

현재 100여명의 원어민 교사가 있고 이 중에는 미국인 변호사와 박사학위자, 석사 학위자가 다수 있다.

-영어마을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경영적자의 누적으로 민선4기 들어 일부 캠프가 민간위탁으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영어마을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부문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줬으면 한다.

경기영어마을은 교육기관이자 공공기관이다. 즉 경기영어마을은 경영학적 개념으로 바라봐서는 안되는 교육기관으로서 경기영어마을에 투입되는 예산은 일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을 위한 것이므로 적자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수입과 지출이라는 개념으로 영어마을이 평가되면 안 되고 교육기관으로서 교육이 주는 파급효과나 교육의 질 등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길거리 악대 퍼레이드 등 영어교육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행사를 없애고 있다. 경기영어마을은 재정자립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매년 재정자립도 향상시켜왔다.

지난해에는 75%까지 재정자립도를 높여 경기도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나’등급(공동 2위)을 받기도 했다.

-영어마을 조성시 양극화 심화와 사교육 조장, 국민 혈세 낭비 등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기영어마을은 영어교육 양극화 현상과 무너진 영어 공교육을 위해 탄생했다.

개원부터 지금까지 English Divide라고 불리는 영어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가정에 무료 입소의 기회 제공(정규반, 방학반 정원의 20%)했다.

또한 영어마을은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4박5일 과정은 원가 40만원이나 14만원의 교육비만 받고 운영했고 연간 1000만원하는 영어유치원 대신 1년에 20만원하는 연간회원권으로 영어유치원 이상의 효과를 내는 연간회원권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으로 경기영어마을이 나서서 이들에게 영어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영어실력을 향상시켜 미래의 세계시민으로 큰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진행되는 교육·놀이·체험 ‘3E 방식’이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으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이유가 3E 방식의 어떤 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파주영어캠프는 세계적으로 볼 수 없는 최대규모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영어마을(english-village.gg.go.kr)은 교육(education)·체험(experience)·놀이(entertainment)의 ‘3E’를 결합, 외국과 유사한 환경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다.

‘3E’(교육(Education), 체험(Experience), 놀이(Entertainment)는 영어를 교과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영어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다.

‘책상공부’에서 벗어나 실제 영어권 도시에 온 듯한 이국적 환경속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및 놀이를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우수한 인프라도 중요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해외 어학연수만큼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겠지만, 학생들이 원어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몰입교육 체험을 통해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국내 영어교육 열풍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경기영어마을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현행 우리 교육은 사교육 시장이 너무 크다. 공교육에서도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성과가 투입요소에 비해 별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영어는 전 세계인들이 소통하는 보편어다. 영어가 절대적인 추구대상이 돼서는 안 되지만 영어는 글로벌 시대에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된다.

경기영어마을은 사교육에서도 공교육에서 하지 못하는 모든 언어영역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교육과 영어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살아있는 영어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이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경기영어마을은 사교육과 공교육에서 하지 못하는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앞으로 경기영어마을은 도민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가.

▲경기영어마을은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일단 외국대학과 협력사업을 추진해 외국 유명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우수한 교육과정을 도입할 것이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방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계적인 수준에서 통용되는 영어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영어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함을 물론 세계의 명문 대학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국제적인 영어교육의 센터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항상 생생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도와 도민들의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한다.

 

 

 

장원재 사무총장 약력
 
   
▲ 경기영어마을 장원재 사무총장
○ 2008년 1월 31일 취임 (1967년생)
○ 주요경력
- 1990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
  (학사)
- 1993년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연극과 졸
  (석사)
- 2000년 런던대학교 로열헐러웨이 칼리지 연극과 졸
  (박사)
- 현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 현 공연과 미디어 연구소 부소장
- 현 한국메세나 협의회 위원
- 현 대한축구협회 기획위원
-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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