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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일품먹거리] 24. 평택 배

평택 배 생산 1등 농사꾼 권혁창
암 예방에는 ‘안성맞춤’ 25년간 배농사 열정받쳐
道 농업전문경영인 선정…국내 넘어 세계에서 호평

종이봉투에 고이 쌓아 사과보다 이쁜 배 피웠죠

평택지역에서 생산되는 배는 안성맞춤배와 견줘 외형이나 품질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평택배는 점질토양에서 생산돼 타 지역보다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육질이 단단하며 신선도가 장기간 유지되고 유통 기간이 길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평택시와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평택지역 특산물인 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경쟁력 있는 농산물생산 기술보급과 농산물 통합브랜드 개발사업을 통해 평택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영농업을 도입, 양질의 평택배를 생산하기 위해 한우물을 파고 있는 농업인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수확 보존은 물론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들을 주위에서 가끔 찾아 볼 수 있다.

그들 농장에서 생산된 배는 항상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고가에 팔리는 것이 보통이다.

모두가 판로를 걱정할 때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기 때문이다.

평택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평택 농특산물 홍보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권혁창씨(61).

2005년 과수부문 경기도 농업전문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권씨는 평택시 진위면 가곡4리 일원에서 2.5ha 규모로 배 농사를 짓고 있다.

배농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25년전의 일이지만 40여년간 농사를 지은 원로 농업인이다. 일평생 흙에서 또 농토를 지키며 살아온 농사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삶의 기쁨이자 생계 터전이 되어온 배는 여러 자랑거리가 많으나 특히 항암성분이 함유돼 있어 인류의 먹거리로 필요충분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배의 효능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그의 말마따나 배의 함암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후 간식으로 배만 먹어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이미 보고된 상태다.

실제 농촌진흥청과 서울대의대 양미희 교수 연구팀은 배 과실이 발암물질을 배출시키고, 항 돌연변이에 효과가 있어 항암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 논문이 발표될 당시 식후에 배를 후식으로 먹는 생활습관을 정착시킬 경우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국가적인 의료경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도 모으기도 했다.

 

 



권씨의 배농사 기법은 독특하다.

‘평택배 봉지 씌우기’를 정착시켜 고품질 배를 시장에 유통시킨 장본인이다.

당시 평택에서 생산돼 시장에 출하된 배 대부분은 붉은 색태가 심해 품질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타 지역에서 생산된 배보다 가격면에서 항상 뒤처졌었다.

“붉은 색태 해결방안을 고민 고민한 끝에 ‘봉지 씌우기’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해오던 작업이 아닌 탓에 불편도 많았고 또 선비용도 만만치 않았어요. 하지만 품질만 좋다면 이런 비용은 물론 노동력을 만회하고도 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죠.”

하지만 권씨는 초창기 4년 동안 시행착오도 겪었다.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봉지 기술력을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연구와 벤치마킹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은 전국 어느 농가에도 뒤처지지 않은 재배기술을 터득하게 됐고 또 벤치마킹 농원으로 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당도를 올리는 작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당시 신고배의 당도는 대개 11브릭스였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단맛이 덜하다는 핀잔을 받기까지 했다.

당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권씨는 5년여 동안 주경야독으로 연구에 몰두했다. 이런 노력으로 평균 1브릭스 정도 높이는데 성공했다. 시장에서 평택배의 이미지를 180도 개선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평소 객관적이고 합리적 일처리로 소위 열성 팬들이 많다. 그래서 평택 진위면 방법위원장에다 진위면 새마을지도자회 일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런 탓에 평택시 자랑스런 농업인 대상은 물론 경기의뜸이 수상, 경기도 배품평회 대상 등 농업인이라면 한번 수상하고 싶은 큰 상을 도맡아 수상해 왔다.

 

Tip. 배 효능 알고 먹자
비만 예방· 기침억제 탁월
◆배의 효능
-배는 칼륨과 식이섬유, 솔비톨, 폴리페놀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의 예방효과, 변비, 콜리스테롤 상승을 억제하며 비만 및 변통을 좋게 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배의 성질은 양성으로 폐를 보호하고 열과 기침을 억제하며 담을 제거한다. 
-단백질(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등)에 대한 분해효소가 아주 풍부하다.
-발암 물질인 PAHs를 체내에서 신속하게 배출시킨다.
배의 기능
-기관지, 천식, 가래 등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지방질이 많은 고기를 섭취한 후에 배를 먹으면 지방의 소화를 촉진해 다이어트에 좋다.
-고기, 튀김닭 등을 먹은후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배 복용법
-기관지염에는 배의 속을 들어내고 속을 잘 긁어낸 후 벌꿀을 가득 넣고 처음 밀가루 반죽을 잘 만들어 배를 싸고 그 위에 종이로 두껍게 싸서 약한 불에 찜 구이를 한 후 밀가루 반죽을 벗겨 내고 먹으면 심한 기침도 2 ~3회 복용으로 치유된다.
-출산후 기침을 할 때는 배 속을 파내고 꿀을 넣은 다음 쪄서 먹는다.
-중풍으로 목이 쉬고 열이 날 때는 생배 즙을 내서 1홉씩 하루에 3번 마신다.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올 때 배 2개를 즙을 내어 그 속에 파뿌리 5개를 섞어 약간 끓여서 여러번 나눠 먹는다.
-기침 감기, 오래된 해소, 천식에 장기간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배 속과 껍질을 제거하고 믹서에 갈아 즙을 만들어 꿀을 적당히 섞어  약한 불로 은근히 고운 뒤 수시로 복용한다.
-백일해에는 배를 껍질째로 4∼5조각을 내어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은 후 불에 얹는다. 속까지 익게 되면 1번에 2조각씩 두 끼니 사이의 빈속에 먹인다. 담이 그치고 심한 기침도 완치된다.
-소고기국을 먹고 체했을 때는 배를 깎아서 먹고 껍질과 속을 따로 300cc의 물로 달여서 물이 반 정도로 졸았을 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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