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종걸(민·만안)국회의원, 정용대(한·만안 당협위원장). 한 전 KPS(주) 감사, 김기용, 명상욱, 권주홍 시의원 등이 여야를 초월하여 참석해 입점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으나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상인들에 주장은 정부에 무관심속에 기업형슈퍼는 대기업에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 등을 배경으로 빠른 속도로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며 연세 점포들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해 규모는 작지만 재래시장과 동네 소매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에 26개에 불과했던 기업형(SSM)슈퍼마켓은 최근에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각각 홈플러스 익스프레스(152곳) 롯데슈퍼(134곳) GS슈퍼마켓(116곳) 등을 잇따라 개점해 현재는 전국에 500여곳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올 연말 이전에는 신세계 등도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 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54개 SSM 주변 중소상점 226곳을 대상으로 SSM 입점 이후에 영향에 피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매출액이 49.7만원(30.8%) 감소했으며 10곳 중 4곳은 6개월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앙회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로 나간다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100만 영세업자 길거리에 나앉는 것이 불보듯 뻔하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풀뿌리 상권은 그야말로 초토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재래시장 활성화와 골목길 상점들에 활성화를 위해 안양시는 SSM 입점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세무서와 공조해 입점을 막겠다”며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법안이 제출되고 허가제 도입이라는 강수를 두자는 일부 의견도 대두되고 있으나 이렇다할 규제 방안이나 방침이 결정된 것이 없어 그 심각성은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