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일품먹거리] 49. 김포 포도
[우리고장일품먹거리] 49. 김포 포도
  • 김수우 기자
  • 승인 2009.09.15 18:55
  • 댓글 0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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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닷바람·뚜렷한 일교차 당도 ‘업’
비가림 재배 농약사용량 최소화 웰빙식품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항암작용 탁월

서해 바닷바람 지나고 햇살 머금은 김포 形形色色 달콤한 포도 이야기


김포 포도는 배와 더불어 김포를 대표하는 특산물 중 하나다. 포도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포도 산지 중에서도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김포에서 자란 김포 포도는 최고의 품질과 특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김포는 서해바다와 인접해 뚜렷한 일교차와 바닷바람의 조화로 포도의 당도가 높고 품질도 우수하다. 또 비가림 재배로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했고 특유의 공해가 적은 청정 공기로 안심하고 즐길수가 있다. 김포 포도의 주품종은 캠벨얼리로 603개의 농가에서 김포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김포 포도, 축제에서 만나요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맑고 깨끗한 공기,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고 자란 김포 포도를 포도가 익어가는 가을 1년에 한번 축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아쉽게 축제가 취소됐지만, 김포에서는 매년 9월이면 김포 포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포도축제가 개최됐다.

김포포도축제의 자랑이라면 무엇보다도 ‘정직한 가격’이다. 김포시포도연구회를 비롯한 우수 생산농가들이 정성스럽게 재배한 포도를 일일이 손질해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가격에 포도를 구매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97년 처음 시작된 김포포도축제는 해를 더하면서 포도 맛보기, 포도염색, 포도밭 투어, 포도주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김포시민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포도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자 최초로 술을 만든 과일이기도 하다.

포도가 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포도의 많은 효능때문이다.

우선 포도의 주성분인 과당과 포도당은 몸에 바로 흡수돼 활력을 준다. 포도를 먹으면 다른 영양제나 음식에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포도는 비타민 B1, B2, C, 당질, 구연산과 주석산, 식물성 섬유인 철분, 펙틴, 칼륨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중에 하나다.

포도에 함유돼 있는 칼륨은 이뇨작용을 원활하게해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부종을 가라 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 주석산, 구연산, 사과산 등의 성분을 함유해 향기가 뛰어나고 새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식욕증진에 큰 효과를 보인다. 입맛만 돋우는 것이 아니다. 포도는 위액을 촉진해 소화기능을 도와 기혈을 보강하기도 한다.

포도 씨와 껍질까지도 버릴 것이 없다.

포도 씨는 강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지난 1997년에는 포도의 씨앗과 껍질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이 암에 대해 억제 작용을 하는 물질로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것을 막아주며, 악성 암세포의 증식을 방해하는 물질이다.

칼륨 함유 혈액순환 도와 부종 완화 효능
포도주만들기 등 이벤트 다채 ‘포도축제’
신종플루 영향 아쉽게 무산… 내년 기약


포도에 대한 오해 하나

포도껍질 뒤덮은 하얀 가루의 정체는 과연 뭘까?

소비자들이 흔히 당분이나 농약으로 착각 하는 하얀가루의 정체는 바로 ‘과분’이라는 포도 껍질의 일부로 어린 포도 알에서부터 생겨 수확때까지 유지되는 매우 미세한 돌기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분은 손으로 만지면 가루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칫 포도알에 뿌린 농약이 말라붙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포도알에서 나온 당분이 마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흰 가루가 고르게 덮여있고 광택이 없는 포도는 농약이 묻지 않은 포도로 농약이 많이 묻은 포도알은 비나 먼지, 농약등에 약한 과분이 손상돼 흰가루가 얼룩이 진다.

또 과분을 당분으로 착각해 과분이 많은 포도가 더 달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포도 과분의 성분은 지방족 화합물로 이는 포도주를 만들때 발효를 도와주는 효모의 서식처 역할을 한다.

좋은 포도 맛있게 먹기

포도는 줄기가 파랗고 싱싱하며 색이 짙고 알이 굵고 고른 것을 고른다.

포도는 윗부분이 가장 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래쪽에 있는 포도를 먹어보고 사는 것이 단 포도를 고르는 비법이다.

포도는 너무 세게 닦으면 포도의 고유한 향과 맛을 잃을 수도 있으니 소금물에 살짝 담궜다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에도 노하우가 있다.

금방 먹을 포도는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겨울까지 먹고 싶을때는 알맹이를 따서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껍질도 잘 벗겨지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다.

‘삼색포도’ 히트 힘입어 내년엔 ‘황금포도’ 출시
   
▲ 이돌찬 김포 옥돌농장 대표
“삼색포도, 제가 바로 원조입니다”
포도 농사만 38년, 김포 옥돌농장의 이돌찬(58) 대표는 오로지 포도만을 고집해온 포도 장인이다.
처음 아버지가 하던 포도농장을 이어받던 시기, 옥돌농장의 포도는 다른 농장의 포도와 별다를 것이 없었다.
공해가 적고 기름진 토양의 김포에서 자란 김포 포도는 옛부터 지역 특산물로 널리 알려져왔다.
서해의 해풍과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는 김포 포도는 이 대표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만족 할 수 없었다.
“변화가 없으면 성공도 없는 법이죠. 평범함으로는 최고가 될 수가 없어요.”
이 대표의 끝없는 포도 연구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포도 선진국을 찾아다니고, 전국의 포도로 유명한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며 조언을 구했다.
직거래 상점을 열어 소비자와 직접 대면했고 직접 친환경 재배를 위한 시설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94년 일본에서 삼색포도가 유행한다는 정보를 얻고 포도에 대해 배우기 위해 옥천포도시험장으로 달려갔다.

“처음 삼색포도를 재배할 당시 주변의 우려도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철 혹한으로 켐벨얼리 외 다른 품종은 재배하기 힘들다고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모든 사람의 우려를 깨고 이 대표는 청·홍·흑색의 삼색포도와 거봉포도 등의 재배에 성공했고 지금 이 대표의 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품종만 해도 30가지가 넘는다.
이 대표의 노력으로 삼색포도는 김포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직접 ‘미생물한방액비’를 만들어 영양공급을 해주고 생산에 욕심내지 않고 적절한 알솎음과 과잉생산금지 원칙을 고수한 결과 이 대표의 포도의 당도는 최대 23 브릭스까지 나온다.

“일반 켐벨얼리의 당도 15~6 브릭스에 비하면 엄청난 당도라고 할수 있습니다. 올해는 24 브릭스에 도전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십시오.”
이 대표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 7월 ‘G마크’를 획득한데 이어 내년에는 직접 개발한 금 성분이 함유된 ‘황금포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황금포도’는 나노로 나눈 금 성분을 물에 혼합해 토양에 공급하는 기술로 재배된 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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