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요기획] 도시축전 ‘엇갈린 평가’

“관람객 660만명 유치 당초 목표에 근접 세계적 석학들 방문·유수언론 송도 조명”
“600억 규모 기부금·후원금 투명성 부재 신종플루 확산 불구 집단관람 독려 문제”

 


“악재 딛고 성공 일궜다” “성과 왜곡 실패 가렸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지난 25일 8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으나 개최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도시축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 신종플루 확산 등 유례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목표인 700만명 관람객 유치에 근접한 660만명을 달성했으며, 축전과 연계된 총 71건의 전시, 국제회의, 이벤트 등에 반기문 UN사무총장, 자크아탈리 박사 등 수많은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다녀간 것도 인천을 알리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미국 CNN방송을 비롯한 해외 유수 언론들이 앞다퉈 축전의 현장인 송도국제도시를 집중 조명하고 역대 최대규모인 아·태도시정상회의, 세계환경포럼, 세계물포럼 등 22건의 세계적인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한 UN산하기구 3개가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었으며, 보잉사 항공훈련센터 등 4개사업에 대한 1조1천400억원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인천의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확신을 갖도록 이끌어 냈다.

더욱이 축전을 통해 여러 관련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한 것과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이뤄낸 도시축전의 성공적 마무리는 내년 11월 개최될 G20 정상회의의 유력한 개최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축전 평가 모니터링을 실시해온 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과 민주 인천시당 도시축전 평가단(이하 평가단)은 인천지역 남녀 1천112명을 표본 추출 6개문항에 대한 축전 관람객 만족도 ARS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축전은 실패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평가단은 이번 축전은 행사장 조성시 공사업체 발주시 외지사에 치중해 지역경제를 도외시 했으며, 인천의 도시브랜딩 효과를 높였다지만 이는 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홍보비를 지출해 포장한 덕분이지 지역기업인과 시민의 자긍심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한 축전을 치르기 위해 거둬 들인 600억원 규모의 준조세 성격 기부금 및 후원금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관람객수도 주행사장과 부대행사장이 대부분 중복됐으나, 객관적 근거도 없이 발표된 수치로써 허구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컨텐츠 부실논란과 신종플루 확산 속에서도 학생들의 집단 관람 독려 및 방조하고 구시대적 관제동원 등에 의해 이뤄낸 이번 행사를 100% 이상 충분히 달성했다고 자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평가단은 앞으로 대시민평가 토론회를 비롯해 도시축전 시민평가위원회 조직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인천도시축전평가백서를 발간해 성공축전 평가에 대한 허구성과 왜곡된 인천시정을 낱낱이 파헤쳐 시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도시축전 성과와 관련해 엇갈린 평가에 대해 축전 조직위도 객관적인 평가 작업을 거쳐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며, 평가단도 나름대로의 세부적인 평가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양측 평가결과 발표에 따라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