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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해명과 엇갈린 反應

어제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건평씨의 재산의혹과 자신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이 문제 삼고 있는 생수회사 장수천의 설립과 폐업과정, 진영 땅을 비롯한 부동산의 소유권과 거래 과정 등에 대해 일일이 해명 하면서, 다소간의 오해를 살만한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문제가 될 만큼의 부정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단언하였다.
특히 장수천 경영에 관하여서는 정치인이 경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었으나, 결과는 실패로 끝났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을 뿐 부당한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영 땅과 관련한 소유, 담보, 경매, 변제 등도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으나, 다만 매도과정에서 호의적인 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있기 전에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답변 형식도 공격적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억울한 경우를 당하면 해명할 권리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제의 기자회견은 그것대로 평가할 수 있고 이해할만한 일이다.
문제는 본인의 간곡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야당이 대통령이 말하는 ‘진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점에 있다.
회견 직후 민주당은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지만 한나라당은 의혹 해소는 커녕 증폭만 시켰다고 혹평했다.
국민들의 반응도 이해할만하다는 측과 납득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엇갈렸다. 결국 우리 앞으로 돌아오는 것은 혼란과 소모뿐이다.
나라 사정은 꼬일 대로 꼬여가고, 당장에 해결해야할 현안은 산 넘어 산인데 없었으니만 못한 대통령 측근의 의혹이 불거져 세론을 들끓게 하고 있으니, 딱하다 못해 개탄할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문제의 해법은 ‘결자해지(結者解之)’ 밖에 없다. 버선 목을 뒤집어 보이듯이 할 수 없는 어려움은 알지만 오해를 불식시키는 일은 그의 몫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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