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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대석] 조준필 경기도의료원장

내년 설립 100주년… 경기도민 보건·의료발전 중추적 역할
최신기종 CT 도입 서비스 질 높여 ‘평생건강 돌보미’ 역할
부족한 병실·직원 병원 운영부담 커 정부 실질적 지원 시급

공공의료서비스 ‘동북亞 일번지’ 실현

경기도의료원이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공공의료업계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세기를 걸어온 경기도의료원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조준필 원장은 100주년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준비하며 공공의료서비스의 질향상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으며 도 의료원의 무한 발전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도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자세와 경기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공공의료의 지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수장인 조준필 원장은 현재 무엇을 문제로 삼고, 향후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 <편집자주>

100년간 경기도의료원이 걸어온 길.

 

 

 

 

 

 

 

일제강점기에 처음 문을 연 경기도의료원이 내년 9월 설립 100주년을 맞는다.

지난 5월 경기도립의료원에서 경기도의료원으로 명칭을 바꾼 이 의료원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0년 9월 5일 조선총독부에 의해 현 화성행궁 터에 수원자혜의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1925년 4월 경기도립 수원의료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33년부터 1954년까지 이천, 안성, 포천, 의정부, 파주, 금촌에 산하 병원과 출장소를 개설했다.

1980년대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각각 지방공사로 운영돼 왔지만 2005년 경기도립의료원으로 통합됐다. 현재 120여명의 의사와 400여명의 간호사가 근무 중인 도 의료원은 하루 병원별 평균 400~500명의 환자가 찾는 등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의료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의료원은 지난 100년 동안 선배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의료보호환자, 저소득층환자를 돌봐왔으며 경기도민의 보건향상과 의료발전을 위해 역할을 잘해왔다.

현 시점의 문제점

100년이라는 역사는 참으로 길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공공의료서비스의 맹점 때문에 매번 문제가 돼왔다.

오랜 시간 동안 과도기를 겪어온 만큼 고쳐야할 것들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경기도의료원은 향후 5년 안에 동북아시아 최고의 공공의료서비스 거점으로 발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는 부족한 점들이 많다.

도 의료원 산하 6개 병원에는 911개의 병상이 있다. 이는 인근 아주대병원보다 100개 이상의 병상이 부족한 수치이며 직원 수도 절반에 그치고 있다.

또 의사, 간호사 등 직원 1명당 환자수도 757명으로 아주대병원보다는 2배 이상, 밴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서울·부산·대구·군산·남원 의료원 보다 1.6배 이상 많다.

그만큼 규모는 작고 업무부담은 배가 된다는 말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입원 1일 1인당 진료비는 13만7천원으로 밴치마킹 의료원 14만2천원, 아주대병원 51만4천원보다 훨씬 저렴한 실정이다.

가격은 저렴한데 비해 작은 규모에서 적은 수의 직원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란 어려운 점이 따른다.

경기도를 비롯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그래서 향후 100년을 대비한 장기적인 관점의 계획을 준비 중이다.

5년 이내 5천억원 투자가 가능하도록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현재 병상을 최대 5배까지 늘리고 그만큼 의사 및 직원 수도 확보해 나갈 것이다.

그래야만 경기도민을 비롯한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 최고의 공공의료서비스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활센터, 노인전문의료서비스, 건강강좌 등의 공공서비스 전문화를 이뤄낼 것이다.

▲제2의 도약을 맞이하며

제2도약의 핵심 키워드는 공공의료서비스의 전문화다.

우선 내년 3월에는 MRI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수원병원의 CT장비는 최신기종으로 대체할 것이다.

제한된 의료서비스로 인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져왔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야간응급진료강화, 24시간 수술시스템 강화, 초음회요로쇠석기 도입, 복강경수술서비스 도입, 장내시경 도입, 위장·대장 내시경 도입 등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설립 100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하는 건강증진병원 인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인근 대학병원들과 예방 중심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각 시·군 보건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치료뿐만 아닌 평생관리 차원의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확대해 도민 평생건강 돌봄사업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수원병원과 이천병원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각 병원의 건강검진센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내년 1월에는 수원병원의 응급의료센터와 건강검진센터가 새로 열리며, 포천병원은 내년 5월 건강검진센터가, 파주병원은 내년 7월 3배로 병상이 늘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경기도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동안의 발전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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