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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년 억울한 누명

타락한 사법제도 인생을 망친 야구선수
극적 재판 과정 담은 실화 법정 스릴러
이노센트 맨
존 그리샴 글|최필원 옮김
문학수첩|464쪽|1만3천원.

‘이노센트 맨’은 지역신문에 오르내리던 미래의 스타 야구선수가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 감방에서 망가져 가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실화이자, 12년간의 극적인 재판 과정을 숨 가쁘게 엮어 낸 법정 스릴러다.

12년간의 무고한 사형수 생활과 형 집행 5일 전 극적으로 재개된 재판, 마침내 되찾는 자유, 교도관들의 과도한 약물 투여로 인해 망가져 버린 정신과 신체로 인한 시한부 판정은 실화이기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론 윌리엄슨은 에이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장래가 촉망되는 야구선수다. 론은 마을사람들의 기대대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양키스에 입단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는 잇따라 찾아든 슬럼프와 부상 그리고 이혼으로 우울증을 겪고, 고향으로 돌아와 술에 의존하면서 서서히 자신을 망가뜨린다.

좌절된 꿈에 매달려 술과 담배에 절어 있던 어느 날,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21살의 데비 카터가 강간 후 살해된 것이다. 끔찍한 살해 방식에 마을 사람들은 경악하지만, 수사는 더디기만 하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1984년 봄, 신혼 8개월의 드니스 해러웨이 또한 납치돼 실종된다. 마을 인심을 흉흉해지고,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결국 경찰은 전직 야구선수 론 윌리엄슨과 그의 친구 데니스 프리츠에게 누명을 씌운다. 물증도 자백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찰의 증거날조, 감형을 노리는 범죄자들의 거짓증언에 힘입어 의심스러운 증거는 유력한 증거로 둔갑하고, 론 윌리엄슨은 사형을, 데니스 프리츠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그러나 형이 집행되기 5일 전, 극적으로 새 재판을 받을 기회가 열리고, 1999년 DNA 검사가 무죄를 밝혀 주면서 론과 프리츠는 12년 만에 자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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