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입→ 참여식 교육 전환 … 공무원 무사안일 옛말
부임 1년 6개월을 맞고 있는 경기도인재개발원 유정인 원장은 과거 직무중심의 주입식·강의식 공무원교육을 공직의 가치를 찾고 공무원의 가치를 높이는 ‘참여형’ 역량중심 교육으로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홍조근정 훈장을 수상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시군-도민을 통합한 사이버 과정을 운영해 40여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365일 전과목 상시신청-상시학습 운영체제 변경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운영했다.

또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기사이버 아카데미를 구현, 공직사회 상시학습문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08년 11월부터 공공기관 최초로 시·군과 공공기관에 맞는 맞춤형 교육컨설팅 사업을 구축하면서 기관별 체계적인 인재육성이 가능토록 했다. 도 공무원교육의 지표가 곧 세계 공무원 교육의 지표가 되도록 하겠다는 유 원장은 많은 교육변화를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유 원장이 생각하는 공무원 교육의 현실태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편집자주>

Q. 2008년 7월 부임 후 조직개편을 했는데 그 성과는?

A. 인재개발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기존 조직은 교육생, 즉 고객위주가 아닌 조직개별 기능에 편중돼 업무가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었다.

과거 교육지원과, 교육1·2과로 나뉘어 있던 조직을 전략교육팀, HRD 컨설팅팀, 교육서비스팀으로 구성된 교육컨설팅과, 연구기획팀, 핵심인재개발팀, 리더십교육팀, 직무전문교육팀이 속한 역량개발지원과, 그리고 e-러닝센터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직무교육을 e-러닝 방식으로 대폭 전환했고 one-stop 상시학습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핵심가치, 리더십 등 역량에 기반한 가치교육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 도와 시·군을 통합해 365일 연중 수강신청이 가능케 했고 배움에 대한 요구가 바로 학습활동에 이어지는 연중 e-러닝체계를 구축했으며 시·군에 맞춤형 교육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여 연천군 등 시·군, 공공기관에 기관별 맞춤형 교육체계를 수립해 체계적인 인재육성이 가능토록 했다.

Q. 변화된 교육의 기본 방침은?

A. 참여형 교육, 현답실시, 다양화 및 재미있는 교육을 통해 공무원으로서의 가치를 바로알고 이를 체화하는 듣는 것에 의한 배움이 아닌 할 수 있는 배움을 정착시켜 나가도록 했다.

도는 G-Value과정을 통한 도정비전을 공유하고 직위별 리더십 과정 등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배양하는 맞춤형 교육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정 주요시책 지원을 위한 맞춤형 교육 운영을 추진한다.

지금 추진하는 모든 것들이 인재개발원이 변화된 모습이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앞으로도 경기도만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교육 전문가(계약직)를 투입하거나 외부전문가의 과정 설계를 통해 우리 도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다.

Q. 변화에 대한 업적과 앞으로 나아갈 길은?

A. 우리원과 도 인사행정과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Best HRD인증이 원활히 추진됐다.

2009년 5월 심사 자료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접수했고 8월부터 세달 간 심사를 거친 후 지난 10월 27일 주관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09 인재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수여했다.

인재개발원은 개인적인 삶과 조직에서의 삶을 잘 디자인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돕겠다는 의미로 ‘Design your Life’이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창조적 교육, 현장과 소통하며 재미와 감동을 주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도 인재개발원은 최고 수준의 공무원 교육기관이라고 자부한다.

Best HRD 수상 외에도 가치교육 실현 등으로 전국 공공교육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도 교육발전협의회 등에서 3차례에 걸쳐 우수사례를 발표했으며 부산시에서는 계약직 전문가가 G-Value과정을 직접 수강했다. 행안부 지방공무원과 9개 기관 등에서 벤치마킹했다.

세계 모든 공무원들이 평생 한번만이라도 와서 꼭 교육을 받고 싶은 그런 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경인년을 맞아 중점방향과 각오는?

A. 2010 핵심전략은 가치중심교육 정착으로 창의적 도정실현을 지원하는 것이다.

2009년은 교육 패러다임을 강의식교육에서 참여식 교육으로 전환했다.

국가건 민간기업이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사람이다.

혁신과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간, 개인간의 칸막이가 제거된 열린 조직문화와 개개인의 창의성이 존중돼야 시대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변화해 갈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불행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취업난 등으로 요즘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공무원들의 능력은 최고지만 공직생활을 오래할수록 무사인일 등으로 인해 개인의 능력이 점점 퇴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교육이 무엇보다 공직의 가치를 찾고, 공무원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지사님의 아낌없는 관심과 전문가들의 지원, 인재개발원 모두의 노력이 합쳐질 때 2010 경인년도 도 인재개발원이 변화에 중심에 설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유정인 인재개발원장 약력

1988. 2. 14 :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0. 4. 30 : 최초 임용(행시33회)
2000. 7. 18 :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파견
2004. 2. 9 : 경기도 정책기획관
2005. 2. 17 : 의왕시 부시장
2006. 2. 15 : 지방행정연수원 파견
2007. 1. 22 : 양주시 부시장
2008. 7. 3 : 현 인재개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