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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교통법규 선진문화 의식 아쉽다

강동현<안양署 석수지구대>

거리에서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위반행위를 단속하다 보면 자주 듣는 소리가 있다. 첫마디가 “(교통스티커) 싼 걸로 끊어 주세요”이다. 원칙대로 집행하면, “왜 다른 사람은 싼 걸로 해 주는데···” 등등 단속에 불만을 표출하는 얼굴을 하고 굉음을 내며 단속 현장을 급히 떠나는 일이 다반사다.

경관은 기본이 법령에 의하며 법을 집행하는 기관임에도 이러한 위반자의 다양한 반응을 보고 매번 느끼는 점은 아직도 운전자들 사이에 선전교통문화의식의 요원함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법규위반자가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기본적 책무의 하나인 교통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사고는 해당 피해자 개개인에게 크나큰 인적·물적 피해를 주며 특히 한 번 침해된 ‘생명권’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통지도·단속행정은 결국 도민의 ‘생명존중’ 보호정신의 연장선인 셈이다.

올해는 진정 운전자들 사이에 이렇듯 그릇되게 팽배해 있는 “싼 걸로 끊어 주세요”라는 청탁성 부정적인 말이 단속현장에서 사라지는 선전교통의식이 진일보한 한 해가 되었음 한다.

청탁성 부정한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교통단속현장에는 ‘교통질서협조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중 상·하반기 각 1회에 한해 현장단속요원이 법규위반자의 정상을 참작해 교통질서협조장을 발부하는 등 현장계도 활동을 병행하여 시행중에 있다.

그러함에도 교통단속현장에서 오히려 단속요원에게 “(교통스티커) 싼 걸로 해 달라”고 요구를 하면 이제는 더 큰 불이익이 갈 수 있음을 유념하였으면 한다.

경기경찰은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추방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간과한 채 단속현장에서 이러한 부정한 청탁을 주문하는 교통법규위반자가 있다면 이는 경관 등 법집행기관의 인격 등 법감정을 무시하는 행위다. 경기경찰은 도민을 상대로 결단코 교통질서와 관련하여, ‘거래’를 하는 장사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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