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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전쟁.에이즈가 亞경제 위협'

테러와 전쟁, 그리고 에이즈가 아시아 경제의 성장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동아시아 경제지도자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정부 및 기업 대표들이 지적했다.
알레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7일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나면 괜찮지만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유가 상승을 유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우너 장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부터 말레이시아, 싱가로프,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산재해 있는 JI와 같은 조직이 아시아 최대의 테러 위협'이라면서 호주 정부는 이 단체를 척결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피다 아지즈 말레이시아 무역장관은 전쟁 위협으로 인해 오는 2004년 말까지 완료하도록 돼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 논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터 피오트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은 '아시아가 세계 최대의 에이즈 감염지역이 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아시아가 조속한 시일내에 에이즈 확산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향후 10년간 수천만명이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돼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오트 총장은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은 에이즈를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면서 '문제는 아시아가 최대의 에이즈 감염지역이 되느냐는 차원이 아니라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에이즈 감염지역인 아프리카의 환자수가 2천8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에이즈바이러스 양성 반응환자도 현재 6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마약 주사를 통한 에이즈 감염이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에이즈 감염자가 6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오트 총장은 '중국만을 놓고 볼때 적어도 1천만명, 아마도 1천50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1997년과 1998년의 금융위기 여파로 에이즈와의 전쟁을 위한 정부 부분의 재정지출이 축소된 현실을 감안, 기업 부문이 에이즈 확산 저지를 위한 비용을 분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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