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서 파생된 미국 발 금융위기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가져온 시련은 가히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 산업, 경제계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경제 불황의 한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공조체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돼 올 들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기가 일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중국 發 부동산 버블 위험과 유럽국가 금융위기 등 경제 불황은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경제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연일 각종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정부기관, 경제단체, 연구소 등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주제로 세미나, 간담회, 현장방문 등이 열리고 있으며, 청년 인턴제, 일자리 나누기 등 각종 정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냉랭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뼈를 깎는 듯한 아픔을 감내하는 자체 구조조정과 업무혁신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경제침체기의 중소기업은 비용이 적게 들고 빠른 시간 내에 매출로 연결돼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방안으로 정부의 여러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 특히, 중진공은 30년 넘게 중소기업 현장을 밀착지원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기술성 성장성 및 미래가치에 비중을 두는 차별화된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재무여건이 취약해 민간금융 이용이 어려운 기업 중 회생 가능성과 성장성을 잣대로 선별 지원하고 있으며, 자금을 지원을 위한 기업평가 시 재무제표 대신 기술성과 사업성에 대한 평가 비중을 90%까지 높이는 등 자금지원 문턱을 대폭 낮췄다.

자금지원 외에도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수출 지원시책을 이용하기 쉽도록 해외마케팅 지원기관을 기능별로 특화해 국내 수출활동 지원업무는 중진공이, 해외수출활동 지원업무는 kotra가 맡도록 역할을 분담했으며, 이러한 역할 분담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개별 중소기업 실정에 맞춰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중진공은 다양한 수출 지원정책을 마련해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수출요원사업착 신설해 수출을 하고자 하는 내수기업 및 수출초기기업으로 수출 전담인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 1:1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수출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어 홈페이지, 전자카탈로그 제작 등 온라인을 통한 해외마케팅 지원, 해외현지의 민간 컨설팅회사를 통해 수출, 기술제휴, 자본유치 등을 지원받거나, 해외시장개척요원양성사업을 통해 인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수출이 진행돼 신규 판로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업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거점 17군데에 설치돼 있는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할 수 있으며,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중진공 해외마케팅지원사업 참여기업에게 정책자금, 연수, 컨설팅 등 중진공 지원기능을 부가함으로써 보다 많은 성과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체 수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의 약 88%를 담당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성장은 고용 등 국민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중소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였고, 최근의 경제사에 비추어볼 때에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IMF 시절의 고난과 역경도 성공적으로 극복하였듯 우리 중소기업들이 정부지원시책 활용하여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반열에 올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