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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성 80%가 가사 전담

여성권익 보호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유럽에서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사를 전담하고 있으며 남성보다 학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수준은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8일 유럽연합(EU) 통계당국(Eurostat)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학력이 높으며 취업률이 평균 74%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 여성들의 평균 임금은 남성들보다 15% 적으며 기혼여성의 약 80%가 가사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자녀 양육에 보내는 시간은 주당 평균 48시간으로 남성의 평균 22시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남성과 여성이 자녀 양육에 보내는 시간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는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로 36%였 으며 다음이 스웨덴(32%), 덴마크(29%), 영국(27%) 등이고 이탈리아가 9.9%였다.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에 가장 근접한 나라는 핀란드로 남성 임금에 대한 여성 임금 비율이 86%였으며 다음이 스웨덴(85%), 덴마크(85%) 등이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남성 임금에 대한 여성 임금 비율은 각각 64%, 65%, 60%로 EU 국가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스웨덴, 독일, 핀란드의 경우 정부, 의회 등의 여성 공직자가 전체의 40% 수준을 보였으나 프랑스(11%), 이탈리아(10%), 그리스(9%) 등 나머지 국가들에서는 대체로 20% 이하 수준을 보였다.
기업 내 여성 간부 비율은 EU 국가 대부분이 2%를 넘지 않았으며 스웨덴, 아일랜드, 프랑스 등에서는 주요 대기업내 여성 최고 경영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남성에 비해 이처럼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고 탁아시설 등 자녀양육을 지원하는 사회제도의 불충분으로 인해 유럽 여성들 역시 출산후 직장을 포기하거나 시간제 근무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유럽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아프리카, 아시아, 미주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들에 비해 떨어져 있으며 이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르피가로는 '유럽에서 여성들이 가장 행복하게 사는 국가는 어디냐'고 물은 뒤 '질문은 간단하나 쉽게 답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확실한 것은 유럽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잘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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