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값 상승, 수요자 관망·재개발 이주자 확산 탓
[부동산] 전세값 상승, 수요자 관망·재개발 이주자 확산 탓
  • 홍성민 기자
  • 승인 2010.05.26 20:37
  • 댓글 0
  • 전자신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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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중심 18주 연속 상승세 지속 3.3㎡당 406만원… 전년비 9.4% ↑
성남, 5개월 만에 6.17% ‘최대 증가’
전문가 “하반기 전세시장 안정 전망” 내년 입주물량 감소 상승 가능성 커
도내 아파트 전세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기에 접어든 이달부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전세매물 부족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도내 전세시장에 대해 하향 안정세 예상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개발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층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즉,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뉴타운 개발 등으로 생긴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나온 점도 전세난을 가중시켰다.

도내 전셋값 남부권이 주도

도내 아파트 전세값은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써브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전세값은 이달 현재(20일 기준) 3.3㎡당 40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398만원에서 2% 정도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371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9.4% 올랐다.

지난 1월과 이달 현재 도내 지역별 전세값을 살펴보면, 성남시 평균 전세값은 현재 3.3㎡당 496만원으로 지난 1월(467만원)에 비해 6.17% 상승, 31개 도내 시·군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수원시가 429만원으로 지난 1월(409만원) 대비 4.81% 올랐고 시흥시(321만원, 4.9%), 의왕시(475만원, 3.76%), 부천시(389만원, 2.74%), 용인시(389만원, 2.65%), 광명시(497만원, 2.63%), 오산시(307만원, 2.41%) 등 도내 남부권을 중심으로 전세값 상승이 심했다.

시흥시는 정왕동 일대가 상승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금자리 청약 대기 수요와 저렴한 전세를 찾아 인근지역에서 유입된 수요로 매물이 귀하다. 정왕동 두산 79㎡가 200만원 상승해 7천800만~8천500만원 선이고, 금강 72㎡가 500만원 상승해 8천만~9천500만원 선이다.

수원시는 수원역과 고등동, 화서동 주변의 재개발 지역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값이 소폭 오름세가 계속됐다. 매탄동 현대힐스테이트 109㎡는 전셋값이 올 초에 비해 3천만원 정도 상승하면서 1억7천만원 선에, 주공5단지 79㎡도 9천500만원 선으로 1천만원 올랐다.

광명시는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하안e-편한세상센트레빌 중대형 면적이 상승했다. 두산위브트레지움 115㎡가 2천만원 상승해 2억1천만~2억3천500만원 선, 하안e-편한세상센트레빌 150㎡A형이 1천만원 상승해 2억~2억5천만원 선이다.

오산시는 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입주물량 때문에 올해 초 전세값이 잠시 하락세를 보였으나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세가가 상승했다. 원동 힐스테이트 132㎡가 1천500만원 오른 1억 4천만원 선에, 청호동 GS자이 109㎡는 5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 1천만원 선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부권 이외의 지역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시는 현재 전세 평균가가 272만원으로 지난 1월(275만원) 대비 -1.23% 줄었고 양평군(286만원, -0.69%), 과천시(856만원, -0.61%), 여주군(237만원, -0.27%) 등도 오히려 하락했다.

올 하반기 약세·내년 반등 가능성

경기지역 전세값의 경우 올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내 지역 올해 입주물량은 고양, 광명, 남양주, 용인, 파주 등의 입주물량이 각 1만가구를 넘어서며 총 12만3천1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의 전세값 상승의 이유는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아 생긴 전세물건의 부족이다. 내년 도내 입주물량은 3만534가구로 올해 대비 무려 75% 감소한다. 또 1만 가구를 넘어서는 대단지 입주계획도 없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잠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전세가격은 내년 초 또다시 상승곡선을 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경기 주요 지역의 미분양아파트 물량의 경우 고분양가 및 대형면적위주로 적체돼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현재 미분양아파트가 해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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