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의 의회사무처장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당초 입장과 달리 해임건의안 서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양태흥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비롯해 상임위원장들은 회의를 갖고 지난 4일 민주당 이흥규 의원이 제안한 장양운 의회사무처장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차원의 입장 발표를 2∼3일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양 대표의원은 "해임건의안 채택 여부는 어차피 임시회 마지막날인 12일에 결정 나는 만큼 2∼3일 간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며 "미우나 고우나 사무처장은 의회 식구인 만큼 성급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원은 또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사람을 불명예스럽게 내보낼 수도 업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에도 문제가 있어 당분간 고민을 하기로 했다"며 "당 의견이 결정되면 민주당 대표의원과 협의해 의회 차원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대표는 "6대 의회가 출범하자마자 사무처장으로 인해 두 번째 소란이 일어난 만큼 그냥 넘어가기에는 어렵지만 최고 인사권자인 지사가 사과한 만큼 최선의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kj@kg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