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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도권 매립지 머리 맞대고 고민할 때

 

최근 인천 지역에는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천시 서구 지역주민들과 정치인, 그리고 뒤늦게(?)나마 인천시가 나서 매립기간연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의도의 약 6.7배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에 매일 트럭 1만200여 대가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나온 쓰레기 1만6천400여톤(서울 44%, 경기 39%, 인천 17%)을 부려놓는다. 세계 두 번째 규모인 미국 캘리포니아 폰테일 쓰레기매립지에 비해 1일 반입량(1만3천톤)도 많고 부지(550만㎡)도 훨씬 크다. 이러한 쓰레기 매립장을 앞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시한은 오는 2016년, 6년의 시한부 쓰레기 매립장이다.

매립이 종료되는 6년 후 매일 3개시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1만6천400여톤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조춘구 사장은 “수도권 2천200만 인구가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지는 있어야 하지만 인근에 추가로 대규모 쓰레기매립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설령 땅을 확보해도 이젠 주민들 설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지금의 매립지를 영구적으로 쓰는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조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현재 매립지 사용 연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사람들도 6년 후 발생할 수 있는 쓰레기 대란을 해결 할 수 있는 대체 매립지가 없다는 문제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 현재 인천시나 지역주민, 정치인들이 나서 매립지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결국 매립지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전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민들 특히 서구 주민들은 세계최대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환경오염에 방치된 채 수 십 년간을 견뎌 왔다.

정부나 환경부, 서울시가 쓰레기 매립장 연장 사용이 진정 후대를 위한 역사적 사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인천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이들을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깊이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광식<인천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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