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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道 위상’ 도민 모두가 되새길 때

 

경기도의 공간구조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땅 위에 그저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닦는 단순했던 발전 전략에서 좀더 미래를 내다보는 입체적인 구조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이 같은 변화는 박수를 보낼 일이고, 도민들 또한 일이 잘 추진될 수 있는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사안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공간구조의 변화가 크게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대한 경기도의 역활론이다.

현재 수도권은 서울 중심의 구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라던지, 도쿄라던지, 어디를 벤치마킹 하더라도 결국 ‘경기도가 수도권의 변두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GTX가 놓이고, 철도 또한 새로운 틀에서 짜여 나가게 될 전망이지만 좋은 예로 들었던 외국의 사례를 볼때 경기도는 수도권의 한 축이라기 보다는 서울을 가기 위한 수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우려들이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만 있다면 경기도민의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대형 사업에 경기도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민의 상당수는 경기도의 정체성을 운운하고 한다. 경기도의 정체성이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게 바로 이런 점이다.

수도권의 변화속에 경기도의 목소리가 담기고,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경기도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작은 초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경기도청만의 몫은 절대 아닐 것이다. 도민들이 경기도정을 바라봐 주고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충분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김문수 지사는 도의 역활론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시·군은 있어도 경기도는 없다”는 김 지사의 말처럼 경기도민들이 우리의 위상을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 경기도청의 위상이 아닌 경기도의 위상이 더 커지기 위한 방법을 도민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강병호<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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