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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옥상에도 집안에도 흙내음 물씬 자투리땅서 싹 틔우는 도시농업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 등 유휴지 텃밭 활용 시민 호응
주말농장 실버농원 확대… ‘그린투어’ 재배기술 전수

 

장소 구애 안받는 ‘상자 텃밭’ 각광… 푸른도시 기여

● 안양 시내 텃밭가꾸기 사업 청사진

안양시가 주말농장을 추가하고 상자텃밭 가꾸기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도시농업육성 사업의 청사진을 내놨다.시는 올해 들어 동안구 지역 한 곳에서만 운영했던 주말농장을 구 유유산업부지 부근에도 추가하고 실버농원을 조성해 일반 주민들은 물론 65세 이상 노년층들의 건강증진과 친목도모를 위한 장소로 각광받았다. 특히 최근 배추 값 등 채소 값이 폭등한 것과 관련 어느 때보다 호응이 잇따랐다.

또한 유휴지를 활용한 실버농원은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였던 곳을 녹색 생산공간으로 바꿔놓는 효과를 거두고 관공서 상자텃밭 가꾸기 사업 역시 성공적 사례로 평가됐다. 시는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7일, 도시농업 육성·지원조례를 공표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을 접하게 하고 도심지 녹색공간 확보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도 노력해나갈 안양시의 시내 녹색 텃밭가꾸기 사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시민쉼터 주말농장 확대 운영

안양시는 도시민들의 영농을 겸한 쉼터를 바라는 욕구에 부응해 현재 두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말농장을 3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대상지로는 석수동과 비산동 인근 두 곳이 떠오르고 있다.

시는 대상지를 추가해 내년 3월중 분양하고 분양받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4월중 개장할 예정이다.

참고로 올해 주말농장 분양시 8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더욱 많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린투어 교육을 실시해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시내에서 포도와 채소를 재배하는 농장과 화훼농원 등을 견학하며 재배기술을 전수받고 현장에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도 하는 그린투어를 올해 1회에서 내년에는 2회 이상으로 늘려 친환경 농업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상자텃밭가꾸기사업

상자 텃밭가꾸기 사업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쉽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도시민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올해 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에는 텃밭용 상자 7백 개를 유치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공급해 친환경 농법 제공과 함께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1가구 1상자 가꾸기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 유휴지 활용 실버농장 및 텃밭농장 조성

시는 비산체육공원부지(비산3동 22-11, 3천574㎡)에 텃밭농장을 조성해 노인들로부터 만족도가 컸던 실버농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단지나 공원 또는 공장 등의 노는 땅을 발굴 토지주와 농장운영을 희망하는 주민 또는 단체를 연계해 텃밭으로 가꿀 수 있도록 알선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우려지역에 대해서도 각 동 희망근로사업과 연계시켜 텃밭 조성을 추진한다.

▲ 관공서 옥상농원 조성 자율 참여

동안구청과 안양8동 주민센터 옥상에 상자텃밭을 이용해 친환경으로 재배한 상추, 고추 등을 사회복지관과 독거노인에게 전달해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등 도시농업 실천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도시농업위원회 운영, 타 기관과 연계

시의원·공무원·농업관련 기관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도시농업위원회를 올해 말 출범시켜 민간주도로 도시농업을 체계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농업위원회는 주말농장과 옥상농원 대상지 선정과 상자텃밭 공급사업 등을 심의하고 도시농업과 관련한 자문과 업무협의를 담당하게 된다.

또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추진하는 도시농업 분야에 지역주민과 학교 및 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교 내 농장을 조성하고 1교, 1촌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스쿨팜’과 면적이 99㎡~661㎡사이의 건물이 옥상을 녹화할 경우 공사비의 50%를 지원하는 옥상녹화사업 등이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농촌지역에서만 농사를 짓는 시대가 지났다”며 “우리시는 이에 부응해 도시민들이 텃밭을 일구며 수확의 기쁨을 맛봄은 물론 푸른도시 조성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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