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역특집] 차별화된 직업훈련으로 자립기반 마련 이끈다

자격증·취업 등 24개 과정 연 2회 개설·운영
수료생 배운 내용 토대 상품화 판매기법 체험
교육 프로그램 통해 올해 456명 취·창업 성과

 

● 화성 여성비전센터 교육방침

“두 달간 160시간에 걸친 직업훈련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곧바로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고객을 맞이하며 응대하는 세세한 기법까지 배우게 돼 정말 좋아요.” 내년 봄 동네 근처에 네일아트 관련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부 김경희(30)씨는 요즘 하루 하루가 즐겁고 새롭게 느껴진다.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끌어줄 든든한 구원군을 얻었기 때문이다. 화성시문화재단 화성시여성비전센터는 2009년 3월 개관 초기부터 차별화된 직업훈련 과정을 운영, 이곳을 찾는 수강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일부 과정의 경우, 일정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수강등록과 관련한 전화문의로 담당자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인 화성시여성비전센터의 교육 방침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차별화된 교육과정

화성시여성비전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국비사업을 포함 경력단절여성이나 결혼이민여성들이 사회에 올바로 진출하고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나 창업관련 과정과 자격증 과정 등 모두 24개 과정을 연 2회 개설, 운영한다.

교육 과정도 짧게는 2개월 내외에서 길면 5개월까지 특성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여성비전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과정은 다른 기관에는 볼 수없는 일종의 인턴과정을 만들어 교육생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다음 수료증만 주고 과정을 마치는 다른 기관의 교육 과정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동아리활동으로 실무경험도 쌓아

화성시여성비전센터는 수료생들이 동아리 모임을 만들어 교육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서비스와 상품을 만드는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수료생들이 만든 상품은 유앤아이센터 로비에 마련된 특별 부스에서 판매를 하면서 고객을 관리하는 요령도 스스로 체험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들면 ‘네일아트’반은 유앤아이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배운 기량을 실비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받고 손톱관리를 해준다.

‘제과·제빵’반과 ‘웰빙 떡’반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자신들이 만든 빵과 과자, 떡을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면서 고객관리 기법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판매가격 역시 실비 수준이다.

이들 동아리의 활동 기간은 대개 3개월 이내로 국한된다.

이 기간 동안 자신들이 배운 내용을 직접 상품으로 만들고 유앤아이센터를 찾는 다양한 고객들과 부딪히면서 실전 경험을 쌓게 돼 ‘경력사원 같은 초보’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생들에게는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경험이 되는 것이다.

‘네일아트’반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진(50·여)씨는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며“주변의 동료들이 다들 부러워한다”고 자랑한다.

이용하는 고객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최근에 우연히 유앤아이센터를 방문했다가 동아리활동 중인 네일아트반으로 부터 손톱관리를 받은 오광희(37·여)씨는 “가격도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데다 꼼꼼하게 손질하는 모습에 정성이 가득했다”며 “이제 막 교육을 마친 분들이라 처음엔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실력만큼은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화성시여성비전센터 채돈나 팀장은 “우리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분들 모두가 실제 경험에서는 조금 뒤질지 모르지만 열정만은 정말 대단하다”며 “센터에서는 이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자립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 팀장은 “교육과정을 실질적인 구인·구직 활동과 연계시켜 모든 수료생들이 실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여성비전센터는 이와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10월말 기준)에만 모두 456명의 취업을 성사시키거나, 창업을 지원한 성과를 거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