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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올곧은 성남시정 기대해 본다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로 지목된 날 성남시민은 고개를 떨궜다. 전직 시장 모두가 구속되는 불명예 앞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하소연 했다.

관선시장·민선1기 시장직을 해냈던 오성수 전 시장이 퇴임 후 시장 때 수뢰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기 김병량 전 시장도 퇴임 후 제 3자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져 구속 돼 시민들의 명예가 망가졌고 성원을 이대엽 전 시장에게 보냈다.

3~4대 시장직을 수행하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원가를 오갔으나 악성 범죄사실 없이 시장직을 수행, 그간 일그러진 명예심이 회복되는 면모를 보였고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욱이 직업관료 출신의 두 전 시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습을 바라보며 속상해 한 후배 공무원들은 이 전 시장의 건재에 큰 기쁨을 가졌을것이다.

때문에 사전 구속영장 청구, 영장실질심사 진행 속에서도 그를 마지막까지 신뢰하려는 모습들이 비쳐졌다.

이는 내리 전직 시장 3명 모두가 구속됨에 따른 부담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법원 영장전담판사는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성동구치소에 매인 몸이 돼 버렸다.

시장직 8년간 그의 주위에는 친인척들의 그림자가 그려졌고 많은 이들이 이를 안타까워 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알게 모르게 이 전 시장의 권위를 빼앗아 갔고 또다른 실세에게 향해가는 소리로 성남 시정은 사라져 갔다.

민선 5기. 불명예를 깨끗히 청소하고 새로운 세상을 일굴 책무가 안겨졌다. 시민을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의무가 돼 버렸다.

이웃의 한 지자체가 전직 민선시장 모두와 국회의원까지 구속됐음을 씻고자 부단히 노력, 찬사속에 연임 시정에 임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아직 단언하긴 이르지만 민선 5기 이재명 시장 주위는 신선하다는 점이다. 시민사회단체를 이끌었던 진보성향의 성품을 지녀 태생적 갈등현상은 있어 보이지만 몰염치한 짓을 할 장본인으로 보는 이가 없음은 성남의 희망·기쁨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수뢰 등 악덕 행위로 목적을 달성하는 부도덕한 일이 없는 새로운 올곧은 성남시 시정을 고대해 본다./노권영<성남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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